•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공부가 제일 쉽단 말 취소할게"…전국 고등학생 펑펑 울린 '수험생' 엄마의 한마디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엄마의 눈물 섞인 사과가 수험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인사이트KBS '케이야'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엄마가 '인생살이에서 공부가 제일 쉽다'고 한 말, 진짜 미안해. 취소할게"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엄마의 눈물 섞인 사과가 수험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지난 17일 KBS '케이야'에서는 일성여고 학생회장 하경자(56) 씨의 이야기를 전했다.


하씨는 어릴 적 학교에 다니지 못해 친구들을 늘 부러워했다. 등교하는 친구들의 뒷모습을 보며 눈물을 훔칠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KBS '케이야'


그러던 중 마침내 지난 15일 남들보다 36년이나 늦었지만 수능에 도전하게 됐다.


하씨는 수능 공부를 하면서 느낀점이 하나 있다고 전했다. 그것은 바로 어른들이 학생들에게 가장 쉽게 하는 말 "공부가 가장 쉽다"는 것은 틀렸다는 사실이다.


하씨는 "엄마가 공부를 해보니까 너무 힘들다. 진짜 미안하고 그동안 애썼다"며 자식을 비롯한 전국 수험생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남겼다.


하씨의 말은 전국 수험생들의 마음을 대변해주기 충분했다. 


인사이트KBS '케이야'


짧게는 1년 길게는 12년까지 수능만을 바라보며 달린 학생들은 힘들고 지칠 때 따뜻한 위로의 한 마디가 필요했다.


하지만 어른들의 입에서는 "공부가 가장 쉽다"는 말만 나올 뿐. 이 말을 듣고 좌절하지 않은 수험생은 없을 것이다.


이에 자신들의 마음을 진짜로 이해해준 하씨에게 고등학생들의 공감의 목소리가 모이고 있다.


한편 일성여고는 어린 시절 학업을 마치지 못한 만학도들을 위해 개설된 2년제 학력인정 평생학교로, 정식명칭은 일성여자중고등학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