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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쪽'이나 되는 수능 시험지 '13시간 3분' 동안 읽으며 다 풀어낸 시각장애 학생

무려 13시간 3분간 시험에 응시한 주인공은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에서 치른 김하선 양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


평범한 학생들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제2외국어까지 모두 마친, 일반적인 수능 종료 시각이다.


그러나 이번 수능 시험은 밤 10시가 돼서야 끝났다. 무려 13시간 3분간 시험에 응시한 학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19일 동아일보는 '밤 10시 수능 끝! 271쪽 점자 문제 다 풀었다'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 양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김 양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에서 수능 시험에 응시했다. 시각과 청각이 자유롭지 않은 그는 무려 271장의 시험지를 손으로 훑어가며 문제를 풀었다고.


일반 수험생의 경우 국어영역 문제지는 16쪽이다. 하지만 이를 점자로 바꾸면 무려 100쪽에 달한다.


자연히 시각장애인에게는 일반 수험생보다 1.7배 많은 시험 시간이 주어지게 된다. 제2외국어까지 모두 응시하면 총 13시간 3분의 시간이 주어져 밤 9시 43분에 끝난다.


어려운 시험 문제는 물론 체력의 한계와도 싸워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김 양은 꿋꿋하게 모든 과목에 응시해 무사히 시험을 마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평소 우수한 성적을 거둬온 김 양은 6개 대학에 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과는 모두 교육학과다. 이에 대해 그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저와 같은 아이들을 위해 좋은 교육 제도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