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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수족관에 갇힌 '스트레스'로 벽에 머리박으며 '자해'하는 벨루가

멸종위기종 벨루가가 좁은 수족관에 갇힌 스트레스로 이상 행동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멸종위기종 벨루가가 좁은 수족관에 갇힌 스트레스로 이상 행동을 보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8일 JTBC '뉴스룸'은 몸을 다 펴면 바닥에 꼬리가 닿을 정도로 좁은 수족관 안에서 살아가는 벨루가의 안타까운 삶을 전했다.


벨루가는 원래 하루에 수백km를 헤엄치고 사냥하면서 사는 동물이다.


그런데 경남의 한 수족관에 있는 벨루가들은 깊이 6m 수조에서 살고 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몸을 다 펴면 꼬리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좁은 공간으로, 사람으로 치면 독방에 갇혀 있는 꼴이라 할 수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벨루가는 사육사의 지시에 따라 관객들 앞에서 애교와 묘기를 부리는 등 쇼를 잘 끝마쳤다.


아직까지는 별 다른 무리 없이 잘 지내는 듯 보이지만, 이내 쇼가 끝나자 벨루가 한 마리가 수족관 한쪽 구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는 이내 머리를 수족관 벽에 박으며 자해를 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벨루가의 이 같은 행동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숨고 싶을 때 보이는 행동이다.


해당 문제와 관련해 수족관 측은 "야생에 사는 동물들이 환경오염 때문에 많이 죽는 경우가 있잖아요"라며 "야생에서 처할 수 있는 그런 위험을 저희가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물권 단체들은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려면 돈벌이가 되는 쇼 대신 다친 동물 구조 활동에 집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갇혀 지내는 동물들이 이상 증세를 보이며 자해를 하는 경우가 간혹 있어 일각에서는 동물원과 수족관을 모두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