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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성인·게이 소설' 작가라는 이유로 남친에게 파혼당했어요"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화가 난 예비신랑은 "너나 '야동' 찍는 감독이나 다를게 뭐냐"는 말을 던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배우자가 될 사람이 내 가치관과 맞지 않은 일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 여성은 위와 같은 이유로 결국 '파혼'에 이른 자신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업 때문에 파혼당했다'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일으켰다.


자신을 '웹 소설' 작가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유명 작가는 아니지만 웬만한 직장인들보다는 돈을 훨씬 많이 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 그는 단지 '직업' 때문에 파혼을 당했다. 예비신랑이 A씨의 직업을 모를 리도 없는데 말이다.


사실 정확한 파혼 이유는 예비신랑과 그의 가족들이 A씨가 '성인 소설'과 '게이 소설'을 쓰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서다.


얼마 전 예비신랑은 가족들 앞에서 A씨가 유명 소설 사이트에 연재를 시작했다고 자랑했다.


이후 예비신랑의 여동생이 A씨의 작품들을 모조리 검색하면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고, 예비시댁은 충격에 빠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예비신랑 역시 로맨스 소설 작가로만 알았지 성인 로맨스나 게이 소설을 쓴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결국 예비신랑과 이 문제로 다퉜다. A씨는 "그냥 돈벌이 수단이야"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예비신랑은 "너나 '야동' 찍는 감독이나 다를게 뭐야"라는 말을 던졌다.


A씨는 "나는 그저 상업 작가인데 '성인 로맨스'와 '게이 소설'을 쓴다고 먼저 말해야 되냐"며 "여전히 직업의 귀천은 있는 것 같다"며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이 사연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크게 얻지 못했다.


한 누리꾼은 "예비신랑에게 비밀로 한 이유는 본인이 당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최소한 예비신랑에게 미리 모든 것을 알렸다면 결과는 달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충격받았을 예비신랑에게 먼저 미안함부터 가지라"며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