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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먹었는데…" 툭하면 '이물질' 나오는 오뚜기의 추악한 민낯 5가지

평균연봉 최고치, 상속세 완납과 사회공헌 등으로 식품업계 '갓뚜기'라고 불리는 오뚜기 역시 숨기고 싶은 이물질 이슈들이 속출한다.

인사이트(좌) 사진 = 박찬하기자, (우) 사진 제공 = 오뚜기


오뚜기도 벗어날 수 없는 '이물질' 이슈


[인사이트] 심채윤 기자 = 평균연봉 최고치, 상속세 완납과 사회공헌 등으로 '갓뚜기'에 등극한 오뚜기에도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다. 바로 식품업계라면 피해갈 수 없는 '이물질 이슈'다.


대형 식품회사답게 컵라면, 햄, 즉석밥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오뚜기지만 그만큼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제보도 많다.


지난 2017년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뚜기는 2013년부터 2017년 6월까지 식품위생법을 많이 위반한 '업체 2위'에 올랐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물질 혼입, 검출 등이 주요 위반 사항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해당 자료에서 오뚜기는 약 18건의 위생법 위반 건수를 기록했다.


식품업체들은 사람 손을 거쳐 제품이 만들어지는만큼 이물질은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하지만, 제품을 열었을 때 비위생을 눈앞에서 목도한 소비자 고통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동안 믿고 먹었는데 툭하면 이물질이 나오는, 그래서 '갓뚜기'라도 꼭 숨기고 싶은 오뚜기의 이물질 이슈를 한자리에 모아봤다.


1. 진라면 '벌레'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지난 10월 오뚜기 진라면을 먹던 소비자는 '퉁퉁 불은 벌레'를 발견해 제보를 넣었다.


처음 '건더기'인 줄로만 알고 넘겼으나 남은 국물을 마시다보니 벌레임을 확인한 것. 이미 대부분을 먹은 후에 발견한 터라 더욱 메스꺼웠다.


해당 소비자는 즉시 오뚜기 고객센터에 문의를 넣음과 동시에, 자사 채널로 오뚜기 측에 민원을 접수하겠다는 점주의 말에 따라 편의점에 컵라면을 제출했다.


그러나 오뚜기 측은 소비자가 원물을 가지고 있지 않아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다는 답변을 내놓으며 제품을 보내주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벌레'가 나왔던 제품을 소비자가 받을 리 없는 상황. 게다가 오뚜기는 문화상품권 2만원을 제시하는 등 황당한 대응을 이어 더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2. 진짬뽕 '애벌레'·'노린재'


인사이트Youtube 'ottoginoodle'


오뚜기 제품의 이물질 이슈 중엔 특히 '벌레' 검출이 잦은 편이다. 지난 2017년 4월 인사이트에는 진짬뽕을 끓여먹으려고 보니 '초록색을 띈 이물질'이 나왔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헤당 이물질은 '노린재'로, 오뚜기는 고객 방문조사를 통해 해당 제품을 수거한 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사를 의뢰했지만 '원인 불명'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같은해 7월 동일 제품인 진짬뽕 컵라면에서 애벌레가 무더기로 검출되며 더욱 논란을 샀다.


피해 소비자는 먹기 직전 건더기인줄 알았던 것을 잘 살펴보니 몽땅 애벌레였음을 확인했다. 커피포트로 물을 끓이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컵라면에서 나왔음이 자명했다.


당시 오뚜기 측은 "유통과정에서 제품에 홈이 발생해 벌레가 들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고 알려졌다.


3. 오뚜기 햄 속의 '검은 이물질'


인사이트사진 제공 = 오뚜기


지난 10월 서울의 한 마트에서 오뚜기 햄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통조림을 뜯어 단면을 썰던 중 정체모를 이물질을 발견했다.


썩은 것인지 벌레로 인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은 햄의 한 부분은 곰팡이와도 같은 무언가가 까맣게 번진 모양이었다.


피해 소비자는 '너무 찝찝한 이물'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사실상 먹기 전 발견한 덕에 이물을 직접 섭취하지는 않을 수 있었지만 더 두껍게 썰었다면 모르고 먹었을 수도 있었다.


통조림으로 제작되는 햄의 경우 제조 과정에서 120도 이상의 멸균 처리를 한다고 알려짐에도 불구, 이와 같은 이물이 발견되자 오뚜기는 공정상의 의심을 샀다.


해당 소비자에 따르면 오뚜기 회사는 불만 접수에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4. 오뚜기 '밥 곰팡이'


인사이트Youtube 'Ottogimkt'


오뚜기의 즉석밥 제품은 지난 2008년부터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제보가 꾸준히 이어져왔다.


처음 곰팡이가 검출된 제품은 오뚜기의 '맛있는 오뚜기밥'이었다. 3개 묶음으로 산 즉석밥 중 2개에 곰팡이가 가득 폈던 것.


그러나 정작 당시 상담원은 "유통과정에서 포장지가 뜯겨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그 후에도 오뚜기 즉석밥을 산 소비자들은 까맣게 곰팡이가 핀 제품들을 종종 발견했다.


그러자 자꾸만 내부에 공기가 유입되어 '곰팡이 밥'을 만드는 오뚜기 즉석밥 용기의 내구성에 대한 의심이 화두로 떠올랐다.


5. 오뚜기 스파게티 소스 '유리조각'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오뚜기, (우) 사진 제공 = 식약처


지난 2014년 12월 오뚜기 스파게티 소스에서 유리조각이 발견돼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긴급 회수에 나섰다.


해당 제품은 오뚜기 안양공장에서 생산된 '프레스코 스파게티소스 토마토'로, 유리조각은 약 4.5cm 크기였다.


식약처는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컨베이어벨트 설비 탓에 빈병들끼리 부딪치며 깨진 병 조각이 주변으로 튀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오뚜기 측이 병이 깨진 것을 확인하고도 주변 병만을 폐기하면서, 파편이 튀어들어간 제품이 시중에 유통된 것.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품목을 판매중단시키며 조치에 나서는 한편 당일 생산된 제품 1만 7,600여 개를 전부 회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