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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페북에서 아들 전여친의 '폭행 비밀'을 담은 사진을 찾아냈다

엄마가 찾아낸 가족 사진이 아들의 무죄를 증명하는 알리바이로 작용했다.

인사이트법정에 제출된  사진 / Cristopher Precopia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아들이 99년 형을 받을 위기에 처한 순간, 엄마가 찾아낸 사진이 아들의 무죄를 밝히는 알리바이가 되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전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구속된 크리스토퍼 프리코피아(Cristopher Precopia, 21)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크리스토퍼는 지난 2017년 9월 21일 전여자친구의 집에 무단침입과 폭행, 살해 협박을 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등학교 때 교제했던 전 여자친구가 폭행 혐의로 크리스토퍼를 고소했다. 


전 여자친구는 크리스토퍼가 자기 가슴에 X모양의 칼자국이 남겼으며, 잔혹하게 살해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Cristopher Precopia


크리스토퍼의 엄마 에린(Erin Precopia)은 아들 크리스토퍼에게 죄가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사건이 일어났던 날 크리스토퍼는 여자친구의 집에서 104km 이상 떨어진 에린의 집에서 가족들과 평온한 오후를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리스토퍼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만한 물증이 하나도 없었고, 경찰들은 크리스토퍼의 항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크리스토퍼는 9개월간 구치소에 수감되었다. 이어진 재판도 크리스토퍼에게 유리하지 않게 진행됐다.


재판이 오래 진행될수록 크리스토퍼를 변호해줄 증거가 나오기는 더욱 힘들어 보였다.


크리스토퍼는 99년 형을 받기 직전이었다. 크리스토퍼의 엄마 에린은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며, 절박하게 증거를 찾아다녔다.


인사이트Cristopher Precopia


그때 에린은 자신의 SNS 페이지에서 사진을 한 장 찾았다.


사건이 일어난 날 당일 크리스토퍼가 에린의 집에 왔을 때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SNS 계정에는 사진의 날짜와 상황이 간결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에린은 재판장에 사진을 들고 가 호소를 했다. 순식간에 재판장의 분위기는 뒤바뀌었고 크리스토퍼는 이 사진 단 한 장으로 인해 무죄 방면될 수 있었다.


극적으로 자신을 구해준 엄마를 향한 고마움과 안도감에 크리스토퍼의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크리스토퍼는 "이제야 내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며 "내 인생에 불운은 이것으로 끝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의 변호인 릭 플로레스(Rick Flores)는 "크리스토퍼는 완전히 결백했다"며 "사건 초장기에 크리스트퍼가 경찰의 연락을 받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억울하게 구속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인사이트Cristopher Precop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