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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건 '18초' 전화 마지막일 줄 모르고 "바쁘다"고만 말한 아들

무뚝뚝한 성격 탓에 평소 아버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던 한 아들의 후회가 많은 이의 가슴에 울림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라이브'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평소 아버지에게 '사랑한다' 한마디 하기가 어려웠던 무뚝뚝한 아들.


그는 아버지가 먼저 건 전화를 '18초'간 받는 중에도 바쁘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고, 그는 끝내 자신의 진심을 전하지 못한 채 부고 소식을 들었다.


한 아들의 아버지를 향한 후회가 담긴 사부곡(思父曲)이 오늘날 많은 자식의 가슴에 작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EEspimas'


최근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에는 말레이시아 케마만에 사는 남성 하킴 말릭(Hakim Malik)이 최근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사연이 전해졌다.


하킴은 장례식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것은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전화했던 시간이 담긴 통화목록이었다.


사진에서는 그가 아버지와 나눈 대화가 18초 동안 이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게 마지막 통화였다. 하킴의 아버지는 아들과의 통화 후 지병으로 혼수상태에 빠졌고, 3일 후 돌아가셨다.


인사이트Twitter 'EEspimas'


아버지의 부고 소식에 하킴은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회사 다니기 바쁘다는 핑계로 한 번도 아버지에게 따뜻한 말을 건넸던 적 없는 지난 순간들이 그의 머릿속을 스쳤다.


하킴은 "바쁘다는 이유로 그렇게 짧은 시간 내내 바쁘다는 말만 했던 것 같다"며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부모님과 전화하는 시간, 얼굴을 뵙는 시간을 항상 소중히 여겨달라"고 당부했다.


하킴의 이야기가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오늘은 부모님에게 '사랑한다, 고맙다' 전하자. 시간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이며,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