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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안산 영아 시신 유기 사건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이 안산에서 발생한 영아 시신 유기 사건의 뚜렷한 용의자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는 가운데, 해당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경찰이 안산에서 발생한 영아 시신 유기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시신을 발견한 지 5일이 지났지만 뚜렷한 용의자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 


이에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 16일 이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사건의 개요가 담긴 전단 2천 장을 제작, 원곡동과 외국인 거리 등에 배포해 시민 제보를 요청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11시 30분경 안산시 단원구 원곡공원에서 가방에 든 영아 시신이 공원 관리자에 의해 발견됐다. 


인사이트안산단원경찰서 제공


가방 안에는 여성 속옷과 티셔츠 등이 함께 발견됐고, 영아 시신은 탯줄이 그대로 달린 채 심하게 부패해 성별과 나이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발견된 가방은 락스가 뿌려져 있었는데, 이는 공원 관리자가 시신의 존재를 모르는 상태에서 냄새를 지우려고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 경찰은 "10일 전에 가방을 발견했다"라는 공원 관리자의 진술을 토대로 공원 CCTV 한 달 치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지만, 용의자를 특정할만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다. 


조사 과정에서 "한 달 전에도 가방이 그대로 놓여 있었다"라는 환경미화원의 진술이 더해져 시신이 유기된 지 한 달 이상 됐을 가능성도 커졌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국립과학수사원은 현재 부검을 진행 중이나 시신의 부패가 심하고 락스까지 뿌려져 있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인을 추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신과 함께 발견된 티셔츠가 동남아인들이 주로 입는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범인이 외국인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배포된 전단은 영어와 중국어, 아랍어, 한글 등 4개 언어로 제작됐으며 많은 외국인이 사는 원곡동 일대와 외국인 거리 등을 중심으로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