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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에 속아 끌려간 '위안소'서 '성노예'문신까지 새긴 북한 위안부 피해자

정대협 창립 28주년 심포지엄에서 북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소녀상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지워지지 않는 문신처럼 북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마음과 몸에 새겨져 평생 고통받아왔던 사연이 공개 됐다.


지난 16일 김영 재일동포 르포작가는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정대협 창립 28주년 심포지엄'에 참석해 북한의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과 사연 등을 밝혔다.


이날 김 작가는 현재 북한에서 '위안부'로 신고한 피해자는 총 219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수많은 피해자 중 52명만이 증언을 통해 피해 사실을 공개했지만, 안타깝게도 현재는 이들 모두 사망한 상태다.


인사이트영화 '귀향' 


김 작가는 자신이 만났던 북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사연과 증언을 낱낱이 공개했다.


최초로 피해 사실을 증언했던 리경생 할머니는 1929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2평 남짓 좁은 방 안에서 무려 4년간이나 강간을 당했다.


이어서 공개된 박영심 할머니의 증언에서는 꽃다운 나이 18살에 중국 난징 위안소로 끌려가야했던 가슴아픈 사연이 알려졌다.


박 할머니는 중국에서 버마 라시오 위안소와 다시 중국 라모 위안소로 끌려다니며 일본군의 만행을 감수해야 했다.


북한서 마지막 위안부 피해 증언에 나섰던 김도연 할머니는 순사의 말에 속아 중국 봉천까지 끌려가 위안부로 고초를 겪어야 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자료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일본군은 김 할머니에게 '성노예 문신'을 새기는 악행을 저질렀다.


이에 격렬히 저항했던 김 할머니는 일본군이 가한 폭행에 결국 한쪽 눈을 잃고 말았다.


모진 세월 겪으며 살아남은 김 할머니는 2004년이 돼서야 평생 숨겨 왔던 문신을 세상에 드러내 자신이 '위안부'였던 과거를 증언했다.


한편 어제 심포지엄에 북한 측 위안부 단체는 정대협에 축전을 보내 일본의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연대하자는 뜻을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