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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중증치매·뇌졸중' 앓는 남편 보며 존엄사 떠올리는 소설가 이야기 '눈꽃이 떨어지기 전에' 출간

'황제의 딸'로 잘 알려진 경요 작가가 존엄사로 남편을 떠나보낸 이야기가 독자들을 찾아왔다.

인사이트지식의숲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올해 2월 4일 2016년 통과된 존엄사 관련법인 연명의료 결정법이 시행됐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까지 존엄사는 뉴스에서만 보는 현실감이 없는 이야기다. 이러한 이야기가 주변에서 들려온다면 어떤 기분일까?


15일 넥서스BOOKS의 임프린트 지식의숲에서는 우리에게 '황제의 딸'로 잘 알려진 경요 작가가 아픈 남편을 보며 존엄사를 생각하는 논픽션 에세이 '눈꽃이 떨어지기 전에'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작가가 지금껏 숱하게 써온 소설이 아니다.


눈물과 격정 속에서 남편의 마지막을 오롯이 마주한 배우자로서의 이야기다.


경요는 중증치매와 뇌졸중으로 의식 없이 병상에 누워 있는 남편 핑신타오가 겪는 고통의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그 모습을 상세히 서술했다.


총 2부로 구성된 책은 1부에서 노화, 질병, 치매, 죽음을 다루고 2부에서는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해 다룬다.


넘치는 사랑을 주었던 남편이 자신을 잊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경요는 "죽을 때는 눈꽃처럼 휘날리다가 땅에 떨어져 먼지가 되고 싶다"고 고백한다.  


죽음의 문턱에서 눈꽃처럼 스르르 땅에 내려앉고 싶은 마음, 존엄의 권리란 도대체 무엇일까.


출간 즉시 중국과 타이완에서 20만부가 판매되며 파란을 일으킨 경요의 최신작이자 문제작으로 불리는 이 책의 의미가 무엇일까. 작가는 독자에게 한 권의 책으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