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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다'며 왕따시킨 친구들에 상처받아 음식 거부해 '영양실조'로 쓰러진 10살 소녀

체형 때문에 또래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뒤 스스로 식음을 전폐한 소녀의 소식이 주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릴리 / YouTube 'Whistleblower'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뚱뚱하다"며 놀리는 친구들 때문에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소녀는 모식음을 전폐하다 끝내 쓰러지고 말았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몸무게 때문에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삶의 의욕까지 잃어버린 소녀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영국 우스터셔주에 거주하는 여성 제스 브라운(Jess Brown, 27)은 초등학생 딸 릴리(Lilly)를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릴리는 10살 생일을 얼마 앞두고 갑자기 식음을 전폐하며 우울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제스 브라운 / YouTube 'Whistleblower'


이에 릴리를 자신의 앞에 앉힌 뒤 사정을 캐물은 제스는 곧 깜짝 놀라고 말았다.


릴리가 "학교에서 반 친구들에게 뚱뚱하다고 놀림을 받았어요"라며 "친구들이 절 심하게 왕따시켰어요"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또한 릴리는 "아이들은 내 머리카락을 뽑거나 웃으면서 마구 때렸다"며 "아이들이 나를 뚱뚱하다고 부를까 봐 두렵다"고도 밝혔다.


계속된 대화를 통해 릴리가 자신 몰래 다이어트 약까지 먹어왔음을 알게 된 제스는 릴리를 서둘러 병원으로 데려갔다.


검진 결과 릴리는 극심한 영양실조를 앓으며 황달 증세까지 나타내고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Whistleblower'


이후 제스는 릴리가 병실에 누워있는 사진을 촬영해 학교와 가해 학생들의 부모를 찾아가 항의했다.


그러나 제스에 따르면 가해 학생의 부모들은 제스의 이야기를 듣고도 그저 비웃음으로 일관했다.


학교 또한 몇 번의 상담을 진행했다고 말했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미온한 대응에 분노한 제스는 결국 딸의 사진을 여러 매체에 공개했으며, 이는 곧 영국 사회 내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인사이트YouTube 'Whistleblower'


제스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 딸이 죽을 정도로 고통받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학교가 혐오스럽다"며 "다시는 학교에 릴리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의사는 2주만 늦었어도 내 딸의 목숨이 위험했다는 진단을 내렸다"며 "릴리는 10살 생일을 맞이하기도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교 측 대변인 캐스 크로슬리(Cath Crossley)는 제스의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캐스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모두 파악하고 있었고 교내 정책에 따라 즉각적으로 행동했다"며 "학교 임원들과 해당 사건에 연계된 가족들이 참여해 함께 협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