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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받으러 올라가서 시상식 도착 안한 아이돌 대신 '시간 때운' 장도연

코미디언 장도연이 '엘르 스타일 어워즈'에서 미친 입담을 뽐낸 수상 소감으로 웃음을 안겼다.

인사이트Instagram 'ellekorea'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뼛속까지 코미디언인 장도연의 미친 입담이 시상식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는 '엘르 스타일 어워즈'가 열렸다.


이 행사는 패션 미디어 엘르 코리아가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스타일 시상식.


이날 장도연은 '걸 크러시상'을 수상했다. 새빨간 드레스를 차려입고 무대에 오른 장도연은 독특한 수상 소감으로 화제를 끌었다.


인사이트Twitter 'dulcedealcohol'


"수상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문을 연 그는 "여기 온다고 해서 사실 좀 많이 꾸며봤다. 무시 안 받으려고"라며 대뜸 의상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장도연은 "한국인의 매운맛, 태양초의 레드 컬러로 꾸몄다. 철은 지났지만 부츠를 모기장 망사로 표현해봤다. 종아리는 매직으로 그은 게 아니라 패션이다"라고 말했다.


패션 어워즈에 등장한 파격적인 멘트에 객석에서 유쾌한 반응이 터졌고, 장도연도 말을 하다 말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장도연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직업이다 보니까 치장하고 온 농구 선수처럼 보이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오늘 이 상을 받음으로써 스타일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도연의 긴 수상 소감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아직 블랙핑크가 도착하지 않아 시간을 때워야 한다"며 속사정을 털어놨다.


잠시 후 장도연은 주최 측에 블랙핑크가 도착했는지 물었다. 안타깝게도 블랙핑크는 도착하지 못했고, 장도연은 더 시간을 끌어야 했다.



결국 그는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장도연은 "노래 한 곡 할까요?"라며 호탕하게 웃더니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 'What a Wonderful World'를 불렀다.


난데없이 펼쳐진 루이 암스트롱 모창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코미디언답게 유쾌한 수상 소감으로 공백을 채운 장도연. 시상식 후 이 모습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