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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뺏기고도 SK 축하해주기 위해 '40분' 동안 기다린 두산 감독

두산 김태형 감독이 SK의 우승을 축하해주기 위해 무려 40분 넘게 라커룸에서 대기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우승을 놓치고 상대팀을 향해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먼 발치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


물밀듯 밀려오는 아쉬운 감정에 당장이라도 그라운드를 떠나고 싶었겠지만 두산 김태형 감독은 SK 트레이 힐만 감독을 축하해주기 위해 무려 40분 넘게 라커룸에서 그를 기다렸다.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2018 KBO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가 펼쳐졌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SK는 5-4로 승리를 거두며 8년 만이자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인사이트뉴스1


패배의 아픔이 컸을 두산 김태형 감독. 그는 경기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선수들 수고했고, 고맙다. 결과가 안 좋았지만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인터뷰 이후 김태형 감독은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고 라커룸에 자리 잡았다.


그가 자리를 떠나지 않은 이유는 바로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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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1:37분 경기 종료 이후 40분 넘게 진행된 시상식이 끝나고 김태형 감독은 힐만 감독을 만나 포옹으로 우승을 축하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김태형 감독의 '스포츠 정신'이 돋보였던 순간. 서로를 향한 두 감독의 뜨거운 포옹은 승패 이외에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일깨우기에 충분했다.


한편 팀의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한 트레이 힐만 감독은 고국에서 투병 중인 부모님을 위해 고국인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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