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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조끼 안 입었다'고 70대 경비원 멱살 잡고 욕설하며 '갑질'한 주민

근무 조끼를 안입었다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70대 경비원을 입주민 대표가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SBS '8 뉴스'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입주민이 경비원에게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리는 갑질 사건이 또다시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SBS는 대구의 달성군의 한 빌라에 근무하는 70대 경비원이 입주민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빌라 단지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입주민 대표가 휴게 시간에 휴식을 취하고 있던 경비원을 찾아와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입주민 대표가 행패를 부린 이유는 경비원이 근무자용 조끼를 입지 않았다는 것.


인사이트SBS '8 뉴스'


입주민 대표는 뒤돌아선 경비원의 목덜미를 움켜잡은 채 "야 이XX야"라고 심한 욕설을 날리며 폭행했다.


경비원이 이러지 말라며 말려도 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결국 폭행은 한동안 계속됐고, 경비원은 응급실에 실려 가 치료까지 받았다.


경비원 A씨는 "휴식 시간을 만들어놨는데 그 시간에도 회장님(입주민 대표) 지시면 무조건해야 돼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일을 못 해내면 엄포가 말도 못 해요. 매일. 참 언어적인 갑질은 말할 수도 없죠"라고 토로했다.


인사이트SBS '8 뉴스'


해당 아파트는 인건비를 줄인다는 이유로 경비원 5명 가운데 2명을 해고했다.


이에 경비원들은 고유 업무는 뿐만 아니라 주민 대표의 개인적인 지시도 따라야 하는 등 업무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과 노동 당국은 해당 사건에 대해 입주민 대표를 폭행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최근 경비원을 폭행하는 갑질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져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70대 경비원이 술에 취한 아파트 주민에게 폭행당해 뇌사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