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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치료' 끝에 얻은 딸 커가는 모습 아쉬어 '복제 인형' 만들어 간직한 엄마

소중한 딸이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이 아쉬워 직접 복제 인형을 제작한 엄마가 다른 여성들에게도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인사이트Robin Longley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자식을 보며 부모는 종종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아이들의 어린시절이 아쉽기도, 그립기도 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아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부모의 기억 속에 평생 각인된다.


여기 상상을 현실에서 이루어내고 싶어 실제로 딸과 똑 닮은 아기 인형을 만든 엄마가 등장해 전 세계를 경악게 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딸을 너무 사랑해 복제 인형까지 제작하게 된 한 엄마의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Robin Longley


미국 노스캘로라이나주에 거주하는 여성 로빈 롱리(Robin Longley, 55)는 14년 전, 뜻하지 않게 유산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불임 치료까지 받으며 다시 아이를 가지려 노력했지만 결코 쉽지 않았다.


입양까지 고려하던 그때, 로빈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아이가 바로 딸 캐서린(Katherine)이었다.


40살의 나이에 기적적으로 임신에 성공한 로빈은 다행히 캐서린을 건강하게 출산했다.


캐서린은 로빈 부부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나 올해로 12살이 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Robin Longley


로빈은 캐서린의 성장에 누구보다 기뻐하는 한편 갓난아기 때의 모습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아기 때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었던 그는 캐서린을 닮은 인형을 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에는 전문가에게 인형 제작을 의뢰하려고 했지만, 여러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에 로빈은 딸을 닮은 인형을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로빈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인형은 아기 때의 캐서린의 모습과 판박이처럼 닮아있었다. 진짜 아기처럼 느껴지게 하기 위해 몸통에 구슬을 채워 넣는 정성까지 보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Robin Longley


자신이 만든 인형을 품에 안으며 로빈은 다시 딸을 키우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됐다.


로빈의 인형은 그녀뿐 아니라 다른 여성들에게도 기쁨을 전달했다.


입소문을 타고 인형을 알게 된 여성들의 주문이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주로 불임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이 아기 인형을 주문해 자신만의 위로를 얻었다.


현재 로빈의 인형은 600파운드(한화 약 87만 원)의 가격에 팔리고 있다.


로빈은 "제 인형들은 다른 여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하지만 이 인형이 진짜 아이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을 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이해해달라"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