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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혼자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도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는 시한부입니다"

희귀병에 걸린 여성은 자신의 고통을 공개하면서까지 안락사의 필요성을 보여주었다.

인사이트Instagram 'hollywiththemd'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제발 저 좀 편안하게 죽게 해주세요"


'희귀병'으로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살아가던 여성은 참을 수 없는 괴로움에 '죽음을 선택할 권리'를 호소하고 나섰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어린 시절부터 희귀병과 싸워온 한 여성이 병마와 싸우는 과정에서 몸에 나타난 극명한 변화를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호주 출신의 27세 여성 홀리 워랜드(Holly Warland)는 근이영양증(Limb Girdle Muscular Dystrophy)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근이영양증은 뼈를 받쳐주는 골격근이 퇴행하는 병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하는 진행성과 전신이상이 특징인 병이다. 


인사이트Instagram 'hollywiththemd'


홀리는 11살에 처음 희귀병을 진단받아 가족들과 친구들로부터 도움을 받으며 삶을 살아왔다.


평범한 시간을 보낸 어린 시절과는 달리 홀리는 시간에 지남에 따라 조그만 움직임에도 더 많은 움직임이 필요했다.


힘든 나날이 계속됐지만 홀리는 늘 긍정적인 사고로 대학에 진학해 심리학 학사를 취득하고,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등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2016년 홀리는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결국 박사과정을 중단해야 했다.


매일 그녀는 눈을 뜨고 하루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메스꺼움, 경련, 근육통, 심한 환기 등 희귀병으로부터 오는 극심한 고통을 경험했다.


인사이트Instagram 'hollywiththemd'


이에 그녀는 중증장애를 겪는 사람들의 실질적인 고통을 전하고자 자신이 겪는 고통의 과정을 SNS에 전달하기 시작했다.


홀리는 "나는 특수의자에 앉아서 샤워하고 평소에는 침대에 의존한다. 타인의 도움 없이는 움직이기 힘들고 자율성을 상실했다"


이어 그녀는 "난 투표도 할 수 있고 술도 마시고 운전도 하고 아기도 가질 수 있는 나이다. 그런데 왜 편안한 죽음을 선택할 수 없는가?"라며 안락사 합법화를 주장했다.


아울러 "나는 매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내가 더 이상 나아질 수 없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라며 삶의 선택권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한편, 여성의 사연에 영화 '미비포유(Me Before You)'가 다시 주목받으며, 개인이 삶을 스스로 마감할 수 있는 안락사에 대한 찬반논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