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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새어머니 위해 SK '우승'하자마자 고국 돌아가는 힐만 감독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할 때, 이들은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치열한 접전 끝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SK 와이번스. 


미국 출신 트레이 힐만 감독과 SK 선수들의 완벽한 하모니가 이끌어낸 결과였다.


이에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할 때. 그러나 이들은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SK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가 치러졌다.


팽팽한 연장전 끝에 13회 초 한동민의 결승 홈런으로 SK가 5-4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뉴스1


이는 SK가 2010년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4번째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이라 더욱 뜻깊은 승리였다. 


또한 KBO리그에서 외국인 사령탑 최초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례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힐만 감독.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지만 힐만 감독은 우승과 동시에 고국인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바로 고국에서 투병 중인 부모님을 위한 결정이었다. 


앞서 힐만 감독은 지난달 포스트 시즌 직전 기자회견에서 "아버지가 84세의 고령인 데다 재혼한 새어머니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면서 "고령의 아버지가 새어머니를 보살피고 있는 상황인데, 연구 결과로는 병을 앓고 있는 사람보다 옆에서 보살피는 사람이 일찍 사망하는 경우가 60%라고 한다"며 "아버지가 혼자 새어머니를 보살피기도 힘들고, 내가 1만1000km 떨어진 곳에서 신경 쓰기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즉 아들인 힐만 감독의 보살핌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 


힐만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오는 16일 일본을 거쳐 고국인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팬들과 구단에 아름다운 선물을 한 힐만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후 "SK와 함께한 2년은 뜻깊다. 난 행운아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힐만 감독의 뒤를 이어 염경엽 신임 감독이 SK 와이번스의 사령탑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