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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락스' 뿌려진 분홍색 가방에서 심하게 부패한 '아기 시신'이 발견됐다

성별도 나이도 알 수 없을 만큼 부패한 영아 시신이 공원 한가운데 버려진 가방에서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공원에 버려진 가방에서 갓난아기를 발견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1일 안산 단원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공원에서 가방에 담긴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발견된 시신은 탯줄이 그대로 달린 채 심하게 부패한 영아로 성별과 나이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전해졌다.


시신이 담긴 가방은 락스가 범벅된 분홍색 크로스백으로 안에는 성인 여성용 속옷 등이 함께 들어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해당 가방을 최초로 발견한 공원 관리자는 약 열흘 전에 냄새가 심한 가방이 버려져 있다는 민원이 들어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어 관리소 옆으로 옮겨둔 가방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자 이를 지우기 위해 락스를 뿌렸다고 말했다.


당시 공원 관리자는 시체가 들었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 하고 있다 우연히 머리카락 같은 것을 보고 즉시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누군가에 의한 유기로 보고 있다. 공원 관리자가 가방을 발견한 시점부터 보면 갓난아이는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적어도 열흘 이상 가방 안에 홀로 남겨진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영아가 만삭아로 출산한 것으로 보이지만 태어나서 사망한 것인지 사산한 것인지에 대해 정확한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알렸다.


이에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망 추정 시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을 요청할 방침이다.


또한 목격자의 진술과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며 인근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시신을 유기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가방 안에서 발견된 영아 시신은 인근 장례식장에 안치됐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