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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세상 떠난 할아버지를 '구글 로드뷰'에서 보고 오열한 손녀딸

2년 전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의 모습을 구글 로드뷰를 둘러 보다 발견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을 감동케 하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할아버지의 마지막 순간을 잊지 못하던 손녀는 '뜻밖의' 장소에서 할아버지의 흔적과 마주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SETN은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를 구글 맵스에서 우연히 발견한 손녀의 가슴 뭉클한 소식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여성 A 씨는 2년 전 할아버지를 병으로 여의었다.


당시 병원 침대에 힘없이 누워있던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볼 때면 "곧 집에 갈 수 있겠지"라는 말을 곧잘 했다.


할머니 또한 "갈 거면 천천히 가라"며 할아버지를 다독여주었지만, 결국 병세가 심해진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인사이트SETN / Google Map


이 장면이 뇌리에 깊숙이 박힌 A 씨는 이후에도 할아버지에 대한 꿈을 종종 꾸며 그리움을 간직해왔다.


그러던 어느날, 출근 전 잠시 시간이 남았던 A 씨는 구글 로드뷰를 사용해 잠시 자신의 집 주변을 구경했다.


문득 할아버지가 떠오른 A 씨는 할아버지가 살았던 집 근처 또한 둘러보았다.


그런데 곧 A 씨는 이곳에서 상상도 못한 장면을 발견하게 됐다. 할아버지의 집 앞에는 길을 막 나서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던 것이다.


인사이트SETN


비록 그 형태는 잔상이 섞여 조금 흐렸지만, A 씨는 사진 속 남성이 자신의 할아버지임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눈물을 쏟아낸 A 씨는 행여나 사진이 지워질까, 서둘러 캡쳐 버튼을 눌렀다.


이야기를 끝마친 A 씨는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이 지역은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것 같아 할아버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출근 전에 눈물을 닦아내느라 잠시 곤란했다"고 전했다.


A 씨의 사연은 곧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며 누리꾼들의 가슴을 울렸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나 또한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생각나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운이 정말 좋은 사람, 소중히 사진을 간직하시길"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