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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서 한달 살아본다던 박원순 시장, 다음으로 미룬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여름에 이어 올겨울에도 약속했던 옥탑방 한 달 살이를 연기할 예정이다.

인사이트Instagram 'i_wonsoon_u'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서울 강북구 한 옥탑방에서 지난여름을 보낸 박원순 서울시장.


지난 8월 JTBC는 박 시장이 "겨울에는 금천구에서 한 달 살이 해볼까 한다"고 말한 사실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시장은 금천구 살이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금천구에 한 달간 거주하며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금천구 현장 시장실'을 올겨울에는 가동하지 않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관해 "이번 서울시의회 정례회가 12월 20일에 끝나는 등 일정이 빡빡하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뉴스1


앞서 박 시장은 6·13 지방선거 유세 과정에서 강남·북 균형발전을 강조하며 강북구와 금천구에서 한 달간 지내볼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7월 22일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으로 이사해 8월 19일까지 약 한 달여를 그곳에서 지냈다.


여름 옥탑방 거주를 마친 박 시장은 비(非)강남권 도시철도 사업을 조기 착공하고, 빈집 1천호를 매입해 청년·신혼부부 주택으로 만드는 등 강북에 우선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 시장이 내놓은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은 취지와 달리 강북 서울 지역 부동산시장을 들썩이게 했다.


인사이트Facebook '박원순'


이렇듯 강북구 현안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데다 균형발전 정책도 진행 상황이 뜨뜻미지근한 상황에서, 박 시장은 금천구 한 달 살이를 할 수는 없다는 판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보여주기식 행보라는 비판도 박 시장에게는 부담이었으리라는 분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선 7기 시정 방향을 구체적으로 발표하는 게 마땅하지만, 부동산시장 동향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발표 방식과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올 연말을 넘긴 뒤 내년 겨울께 한겨울을 금천구에서 보내며 현장을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