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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판정받은 '시한부' 반려견과 마지막 '이별여행' 떠난 남성

혈액암 말기를 판정받은 자신의 반려견을 위해 장거리 여행을 떠난 남성의 소식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Paul Heroux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자신의 반려견이 곧 세상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주인은, 모든 휴가를 취소한 뒤 강아지와의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말기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반려견을 위해 이별 여행을 떠난 주인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주지사를 역임하고 있는 남성 폴 허룩스(Paul Heroux)는 10살이 된 강아지 '무라'를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건강이 악화된 무라는 최근 검진 결과 '혈액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Paul Heroux


수의사는 "화학 요법을 진행하면 50%의 확률로 최대 6개월을, 10%의 확률로 최대 1년을 살 수 있다"는 절망적인 진단을 내렸다.


이에 폴은 예정했던 중동에서의 휴가를 모두 취소한 뒤 무라와 마지막으로 '이별 여행'을 떠나고자 했다.


폴은 장장 12일간의 긴 휴가 동안 무라와 각 주의 명소를 돌아다니기로 했으며, 지난달 28일 마침내 여행을 시작했다.


폴과 무라는 자동차에 몸을 실은 채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오클라하마 등의 지역을 순차적으로 방문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Paul Heroux


할리우드에 위치한 명예의 전당에서부터 애리조나주의 자랑 그랜드 캐니언 까지.


난생처음 보는 경관들을 마음껏 구경하게 된 무라는 다행히 여행 내내 밝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빈틈없는 일정과 장거리 운전에 피곤이 쌓였던 폴도 무라의 미소를 보고는 더욱더 힘을 냈다.


이렇게 약 1만 3,000km의 거리를 이동한 폴과 무라는, 마침내 매사추세츠주에 인접한 뉴욕주에 도착하며 긴 여행을 마무리 지었다.


인사이트Paul Heroux


이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폴은 업무에 복귀했으며 무라 또한 화학치료를 통해 꾸준히 병과 싸워나가고 있다.


폴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무라는 자신이 암이 있다는 것을 모르니 그저 행복하게만 해주고 싶었다"며 "무라는 곳곳을 여행하며 즐거워했다"고 전했다.


이어 "무라는 나에게 있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이라며 무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폴은 뜨거운 자동차에 동물을 두는 사람들을 '무관용'으로 처벌하는 정책을 펼칠만큼 동물권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폴과 무라의 이번 여행기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으로도 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