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트럼프가 폭우 쏟아져 '참전용사 무덤' 방문 취소하자 재조명된 '푸틴'의 사진

쏟아지는 비 때문에 미군 묘지 기념행사를 취소한 트럼프와 반대되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사진이 재조명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1차 세계대전 미군 묘지 기념행사에 불참했다.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이동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는데, 이와 관련해 트럼프와 비교되는 푸틴 대통령의 과거 행동이 재조명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타임지, CNBC 등 다수 언론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 때문에 파리 인근에 있는 1차 세계대전 참전 미군 묘지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날 열리는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파리를 방문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에서 동쪽으로 85km 떨어진 벨로지역에 있는 미군 묘지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가기로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하지만 이날 계속해서 비가 쏟아져 헬리콥터를 이용할 수 없게 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기상 악화로 인한 일정 및 이동상의 어려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일정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미군 묘지 방문 취소에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였던 데이비드 프럼은 "트럼프 대통령이 100년 전 프랑스에서 승리를 위해 목숨을 바친 미국민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대신 호텔방에서 TV를 본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글을 올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 국가안보 부보좌관이었던 벤 로데스는 "8년간 오바마 대통령의 모든 순방 일정을 짜왔다. 비에 대한 변수는 항상 있었다"면서 악천후를 핑계 대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미국에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나오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과거 행동이 재조명됐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7년 6월 22일 우리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추모와 애도의 날'에 폭우를 맞으며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이날 행사는 독일의 옛 소련 침공일에 맞춰 전사한 러시아 군인을 기리는 추모식이었다.


그런데 푸틴이 헌화할 순서가 되자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가늘게 내리던 비는 폭우로 변했고,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푸틴은 헌화를 중단하지 않았으며 폭우를 우산 없이 그대로 맞았다. 맨 머리로 비를 쫄딱 맞았지만 개의치 않는 그의 모습은 이후 SNS에 공개되며 큰 화제를 낳았다. 


이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우산을 쓰라는 주변의 권유에도 추모의 날 성격상 비를 맞으며 헌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