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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생계 책임지려 거리에서 물건 팔다가 '8개 국어' 익힌 천재 소년

관광지를 찾은 여행객들에게 기념품을 팔기 위해 다양한 언어를 익힌 소년의 소식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Venus Gwc'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어깨에 맨 기념품 보따리를 판매하기 위해 관광지를 끊임없이 돌아다니고 있는 한 소년.


한창 뛰어놀 나이일 텐데도, 소년은 오직 가족의 생계를 위해 힘든 내색을 비치지 않았다.


그런 소년이 짊어지고 있는 '무게감'을 보여주는 특징은 또 하나가 더 있었다. 


바로 이 소년이 해외 각국의 관광객들에게 물건을 팔기 위해 '다양한' 언어를 배워왔다는 점이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동삼신문은 캄보디아의 유명 관광지에서 물건을 팔며 8개 국어를 익힌 소년의 소식을 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Venus Gwc'


소년의 소식을 처음으로 전한 사람은 말레이시아 피낭주에 거주하는 여성이었다.


11월 초 앙코르 와트의 타 프롬 사원으로 여행을 간 여성은 이곳에서 자신에게 광둥어로 말을 거는 한 소년을 만났다.


캄보디아에 살면서도 외국어를 유창히 구사하는 소년에 놀란 여성은 "얼마나 많은 언어를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소년은 "광둥어와 중국어, 영어, 태국어, 일본어, 한국어, 불어와 말레이어를 할 줄 안다"고 대답했다.


인사이트Facebook 'Venus Gwc'


"대단하다'며 자신을 칭찬하는 여성에 기분이 좋아진 소년은 계속해서 자신의 언어 실력을 뽐냈다.


소년은 여성이 각각 제시하는 언어에 맞춰 자신이 파는 물건을 소개해 나갔으며, 중국어로 이야기 할때에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서양과 동양을 넘나드는 언어에도 소년은 전혀 막히는 기색이 없었다.


인사이트Facebook 'Venus Gwc'


이처럼 놀라운 소년의 모습에 누리꾼들 또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누리꾼들은 "정말로 재능이 넘치는 아이",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많은 외국어를 구사하다니 놀랍다", "나 또한 이 소년을 꼭 만나보고 싶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물론 캄보디아의 심각한 아동 노동 실태를 꼬집으며 소년의 현실이 마냥 밝지만은 않음을 지적하는 시각도 있었다.


국제 아동보호 단체인 휴매니엄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경제 성장 추세를 보이는 중에도 5~14세 아동의 약 45%가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농장이나 공장, 길거리에 내몰리는 경우가 많으며, 아동 성매매 또한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