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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젖는다며 왕따 친구로 '인간 다리' 만들어 개울 건넌 학생들

10대 청소년들이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친구를 도랑에 눕혀 밟고 건너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Brandon Jolie'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왕따 친구를 '인간 다리'로 만들어 물이 흐르는 개울을 건너는 고등학생들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KATU 방송은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 있는 글레이스 베이 고등학교(Glace Bay High School) 인근에서 찍힌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전날 쏟아진 폭우로 인해 물이 고인 도랑 한가운데 서 있는 브렛 코벳(Brett Corbett, 14).


브렛은 입고 있던 검은색 후드를 뒤집어쓰더니 물가에 몸을 눕힌다. 그러더니 브렛을 지켜보던 학생들이 하나둘 그의 등을 밟고 지나간다.


인사이트Facebook 'Brandon Jolie'


신발에 물을 묻히기 싫었던 학생들이 평소 괴롭히던 브렛에게 이 같은 일을 시켰던 것.


현장에 있던 한 친구가 브렛이 인간 다리가 된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해 SNS에 게재했고, 해당 영상은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영상이 공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브렛의 엄마 테리 맥커첸(Terri McEachern)까지 친구들 사이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아들의 영상을 보게 됐다.


테리는 "브렛은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아픈 아이다. 학교에서 이런 일을 당하고 있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Facebook 'Brandon Jolie'


영상이 논란이 되자 가해자들은 "장난이었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으나, 테리는 브렛뿐만 아니라 앞으로 또 다른 왕따 희생자가 나오지 못하도록 경찰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학교 측은 영상에 얼굴이 포착된 학생들을 토대로 처벌을 내리겠다고 밝혔으며, 지역 주민들 또한 "집단 따돌림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목소리를 내며 왕따 문제 해결을 위한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