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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감독이 선수들 몰래 '팀킴' 공식 인스타그램 만든 이유

여자 컬링 '팀 킴' 선수들의 공식 인스타그램이 알고 보니 지도부인 김민정 감독이 운영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인사이트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여자컬링 '팀 킴' 선수들이 폭언과 인격모독, 팀 사유화 등 지도부의 부당 대우 문제를 폭로한 가운데, 이들의 공식 SNS 계정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6일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된 경북체육회 소속 컬링팀 '팀 킴' 선수들은 대한체육회와 경북도체육회, 의성군 등에 A4 용지 14장 분량의 호소문을 제출했다.


호소문에는 김경두 전 대한컬링연맹 부회장과 그 딸과 사위인 김민정, 장반석 컬링 감독이 자신들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호소문을 통해 선수들은 "김 감독이 개인 사생활 부분에 개입하며 SNS 활동도 금지시켰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Instagram 'team_kim_curling'


그러나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도중 선수들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활발히 활동해왔다. 어떻게 된 일일까.


지난 8일 팀 킴 선수들은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인 SNS는 하지 말라고 해서 저희도 안 했는데, 저희도 모르는 사이에 팀 계정이 생겼다"고 폭로했다.


김선영(25) 선수는 "그 팀 계정을 저희랑 같이 의논한 후에 올리는 게 아니라 무조건 (감독) 자기 생각으로 했다"며 "팀 계정은 저희가 한 번도 얘기한 적도 없고, 저희 의견이 들어간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김민정 감독이 혼자 계정을 관리했으며 사전 동의 없이 내용을 게재해 올렸다는 것.


인사이트Instagram 'team_kim_curling'


실제 팀 킴 공식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면, 소개 글부터 김경두 전 부회장과 김민정 감독의 이름이 가장 앞에 나와 있다.


또 "팀 킴의 아버지", "팀 킴은 김경두 교수님이란 뿌리에서 성장한 꽃입니다" 등 김 전 부회장에게 감사드린다는 메시지와 해시태그가 덧붙여진 채 게재된 게시글이 많았다.


그뿐만 아니었다. 인스타그램에는 김 감독의 사진이 선수들 못지않게 자주 등장했으며, 김 감독이 없는 팬아트 그림에는 "감독도 그려주시지"라는 요구가 붙었다.


뒤늦게 터진 폭로를 접한 누리꾼들은 현재 해당 계정을 찾아 "팀 킴의 계정인지 김 전 회장 부녀의 홍보용 계정인지 모를 정도"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