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먼저 떠난 강아지 친구가 남긴 '목줄'에 몸 비비며 그리워하는 고양이

세상을 떠난 강아지의 목줄에 몸을 비비며 그리워하는 고양이의 영상이 누리꾼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Emma Catanzarite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너무나 소중했던 친구를 잃은 고양이는, 친구의 흔적을 통해 조금이나마 외로움을 달래고자 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먼저 세상을 떠난 강아지 친구의 흔적에 그리움을 표시하는 고양이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 엠마 카탄자리트(Emma Catanzarite)는 검은 고양이 '제우스'와 리트리버 '샘'을 키우고 있었다.


인사이트Emma Catanzarite


비록 종은 다를지라도, 샘과 제우스는 오직 서로에 대한 끈끈한 우정으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제우스는 항상 샘을 놀리는 데 재미를 붙였으며, 샘은 친절하고 밝은 성격으로 그 모든 장난을 너그럽게 받아주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둘의 우정은 영원히 지속될 수 없었다.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던 샘이 두 달 전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샘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제우스는 이후 집 밖에도 잘 나가지 않고 급격히 우울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Emma Catanzarite


제우스가 안타까웠던 엠마는 그동안 샘이 사용하던 담요와 장난감을 제우스의 보금자리에 놓으며 위로해주고자 했다.


그러자 제우스는 샘의 흔적을 느꼈는지, 샘의 물건 위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계속해서 냄새를 맡아댔다.


그중에서도 엠마의 가슴을 가장 뭉클하게 만든 것은 제우스가 샘의 목줄에 대해 보인 반응이었다.


샘의 체취가 가장 오래도록 베어있는 목줄 앞에 제우스는 여러 차례 얼굴을 비비며 지울 수 없는 그리움을 나타냈다.


인사이트Emma Catanzarite


제우스의 행동에 그저 눈물을 쏟아낸 엠마는 이후 당시의 영상을 sns에 게재하며 짙은 여운을 드러냈다.


엠마는 "제우스는 샘이 죽은 직후 정말로 외로워 보였다"며 "많은 시간을 그저 자는 데 보내며 활기를 잃었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러나 마침내 제우스는 샘을 다시 느낄 수 있는 흔적을 찾았다"며 "제우스의 기분을 낫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친구의 흔적을 통해 조금이나마 외로움을 달랠 수 있게 된 제우스.


목줄에 베인 냄새만큼이나 깊게 남아있는 둘의 추억은, 오래도록 제우스에게 큰 위안과 힘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