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폰에서 전 여친 '알몸 사진' 발견하고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현 여친'

Alex Montgomery와 Rachel Dale / Cavendish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전 남자친구의 '현 여친'이 자신의 나체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는 자살을 시도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레이첼 데일(Rachel Dale, 28)이라는 여성이 남자친구의 스마트폰에서 한 여성의 나체 사진을 발견하고 이를 SNS에 업로드한 혐의로 구속되었다고 보도다.

레이첼은 자신의 생일날 남자친구인 알렉스 몽고메리(Alex Montgomery)의 스마트폰에서 문제의 사진들을 발견했다. 

이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그녀는 전 여자친구의 연락처를 알아내어 "내일이면 온라인에 당신의 알몸 사진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경고의 메시지까지 보낸 것으로도 밝혀졌다.

그녀는 사진을 게시하고 몇 분 후에 삭제했지만 이미 사진들은 온라인에 유포된 뒤였다. 피해자는 이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아 자살 시도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친구 알렉스 몽고메리 / Cavendish

가해자인 레이첼 데일 / Cavendish

레이첼은 검거된 직후 모든 혐의를 시인했고, 법정에 출두해 눈물을 흘리며 "고의로 사진을 올린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피해자는 알렉스가 레이첼을 만나기 전에 잠시 사귀었던 사이로, 알렉스는 그녀와 교제 당시에 주고받았던 문제의 사진들을 헤어진 이후에도 삭제하지 않고 간직하다 레이첼에게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 게시된 인스타그램 계정은 레이첼과 알렉스가 사업 홍보를 위해 공동으로 운영하던 계정이었고 무려 2,000여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었다. 

레이첼은 오전 7시 30분부터 8분여간 문제의 사진을 게시 후 삭제했지만 이미 SNS와 온라인 채팅방을 통해 유포된 뒤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는 자살을 시도했으나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Rachel Dale / Cavendish

하지만 법원은 레이첼의 나이가 젊고 초범이며, 재범의 가능성이 거의 없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 등을 참작하여 징역 3개월과 집행유예 1년, 30만원의 벌금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

이와 같은 판결은 수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으며, 레이첼은 재판이 끝난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