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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꿈' 비웃던 사람들 '천상의 목소리'로 팬 만들어버린 안면기형 여성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에 상처받았던 안면 기형 여성은 노래를 부르며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다시 찾게 됐다.

인사이트Facebook 'Jennifer Pulga'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남들과 조금 다른 얼굴을 갖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여성은 평생 주변 사람들의 괴롭힘에 시달렸다.


늘 상처가 가득했던 그는 언젠가부터 홀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안면 기형 때문에 받은 상처를 노래로 극복한 한 여성의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필리핀 마닐라에 사는 29세의 여성 제니퍼 풀가(Jennifer Pulga)는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고 있었다.


태어났을 당시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져있던 제니퍼는 눈, 코, 입의 한쪽이 모두 삐뚤어진 것은 물론 한쪽 팔도 없는 상태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몸이 자라면서 제니퍼의 안면 기형은 더욱 심해졌고, 친구들은 그런 제니퍼를 놀리기 바빴다.


심지어 제니퍼의 얼굴을 본 낯선 사람들도 그의 외모를 비하하며 심한 말을 퍼부었다.


그저 외적인 모습만 다를 뿐 모든 것이 평범했던 제니퍼는 사람들의 무시에 점점 자신감을 잃게 됐다.


학교를 졸업한 제니퍼는 필리핀의 한 식료품점 직원으로 일하게 됐다.


어른이 돼서도 여전히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은 이어졌고, 제니퍼도 그들의 시선에 익숙해져 갔다.


인사이트Facebook 'Jennifer Pulga'


사람을 믿지 않던 제니퍼에게 놀라운 변화가 찾아온 것은 불과 2년 전부터였다.


우연한 계기로 자신이 노래를 좋아한단 사실을 깨닫게 된 제니퍼는 매일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하기 시작했다.


하루도 빼지 않고 자신이 부른 노래를 녹음한 덕에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이 노래가 제니퍼의 인생에 기적을 선사했다. 그의 노래를 듣게 된 주변 사람들이 '조롱' 대신 '칭찬'을 건넸기 때문이다.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제니퍼의 모습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후 수많은 사람의 따뜻한 격려가 이어졌으며 제니퍼는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게 됐다.


인사이트Facebook 'Jennifer Pulga'


이제는 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쳐보고 싶다는 제니퍼.


제니퍼는 "예전에 저를 만난 사람들은 모두 못생겼다는 말뿐이었다"며 "사람들을 믿는 것이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진심으로 저를 격려해주는 좋은 친구들을 만났다. 이제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평생 상처만 받았던 한 여성의 맑은 노랫소리는 마음을 다친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를 선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