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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핀거 용서해줬더니 "아이는 갖고 싶은데 너랑 하고 싶진 않다" 막말한 남편

한 번의 외도 경험이 있던 남편은 술에 취해 아내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을 내뱉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결혼하면 아내는 '여자'가 아니라 그저 '가족'이라고 하던가.


이럴 때 아내들은 여성으로의 매력을 잃었다는 생각에 우울감을 느끼곤 한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에게 여성으로서 수치심을 느낄만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35살 주부 A씨는 남편과 7년이라는 긴 연애를 마치고 결혼한 지 5년이 지났다.


그런데 결혼 2년 차일 때 남편이 한참 어린 21살 직장동료와 반년 가까이 바람을 피웠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당시 A씨는 상처가 깊었지만, 남편을 많이 사랑하기 때문에 한 번만 봐주고 넘어가기로 했다.


A씨는 '한순간 정신이 팔린 거겠지'라고 생각하며 이후로 이 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별다른 다툼없이 잘 지내왔다.


다만 남편의 외도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A씨와 포옹 이상의 스킨십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회식 자리에 다녀와 거나하게 취한 남편은 A씨에게 태연하게 이런 말을 내뱉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아이는 갖고 싶은데 자기랑 하고 싶지는 않아"


A씨는 그 말을 듣자마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이유가 뭐냐는 A씨의 물음에도 남편은 "모르겠다"라는 말로 일관했다.


외도 사실을 알았던 3년 전에도 남편은 A씨에게 "네가 더이상 여자로 안 보여"라는 말로 가슴에 비수를 꽂았었다.


사연을 털어놓은 A씨는 "3년 동안 웃으며 잘 지냈는데 제 착각이었나 봅니다"라며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A씨의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상처가 되겠지만 그 말은 분명 진심이었을 것"이라며 "여자로 보이지 않는데도 같이 사는 이유는 당신이 외도마저 받아줬기 때문"이라고 콕 집어 말했다.


이어 "35살은 아직 젊다. 앞으로의 인생이 훨씬 길 테니 갈라서고 새 삶을 찾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남편의 외도를 받아준 이후 남모르게 자존감이 바닥나버린 아내. 그리고 이 사실을 알고서도 아내를 곁에만 둔 남편.


가슴 아프겠지만 이미 남편이 내뱉은 말은 돌이킬 수 없다. A씨가 하루빨리 지나온 시간을 털어내고 새 삶을 찾아 자존감을 회복하기만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