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배+근속 보장' 엄청난 지원 쏟아부어가며 한국 '인재' 싹 데려가는 중국
'연봉 2배+근속 보장' 엄청난 지원 쏟아부어가며 한국 '인재' 싹 데려가는 중국
입력 2018.11.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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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중국 기업들이 한국 경제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기술 분야의 핵심 인력을 빼가고 있다.


최근 중국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성장세가 빠른 만큼 훌륭한 인력의 수급은 다소 늦은 상황. 이에 중국 기업들은 탄탄한 자본금을 바탕으로 국내 인력을 빼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선두 기업 허페이창신이 지난 2년간 빼간 한국 핵심 인재는 무려 5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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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인력 50명이라는 것은 D램 제조 공정 구축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숫자다.


실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를 어떤 제품을 쓰는지만 알아도 공정 전체의 그림을 쉽게 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국내 인력을 빼가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연봉 2배를 보장해주는 것.


이들은 국내 반도체 기업 퇴직자를 브로커로 활용해 영입 리스트를 만들고 연봉 2배, 5년간 근속 보장, 차량비 지원 등 엄청난 지원을 쏟아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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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중국으로 넘어간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필요한 기술만 내준 뒤 직무와 전혀 무관한 부서로 전출을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넘어간 한 임원은 "애초에 한국인 연구 인력은 역할이 크게 한정돼있으며 승진 기회도 거의 없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국내법으로 이들의 이직을 막을 수는 없을까?


일단 기본적으로 2년간 동종 업계로 취직하지 못하게 약정서를 쓰지만 이는 소송에서 직업 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이유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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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직 현황을 일일이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


이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안기현 상무는 "정부 차원에서 대기업 퇴직자가 중소기업에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인력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대학교 황철성 교수는 "국내 반도체 업계가 우수한 신진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연구, 개발 지원 등 다양한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즉, 국내에서 계속 일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 앞으로 정부와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들이 어떤 방법으로 인력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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