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분의 1 확률"…흑인 부부 사이서 태어난 '알비노 쌍둥이'
"10만분의 1 확률"…흑인 부부 사이서 태어난 '알비노 쌍둥이'
입력 2018.11.0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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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9개월을 손꼽아 기다린 쌍둥이 얼굴을 처음 본 남편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미국 뉴저지주 출신 부부 크리스틴(Christin)과 러셀 루이즈(Russell Lewis)의 사연을 전했다.


2016년 7월 23일, 만삭이었던 크리스틴은 예정일보다 조금 빠르게 진통을 느껴 산부인과를 향했다.


아내의 진통 소식에 일과를 모두 제쳐놓고 산부인과로 달려온 러셀. 그는 쌍둥이 아기가 무사히 태어나길 간절히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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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진통 끝에 마침내 수술실에서 우렁찬 아기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러셀은 설레는 발걸음으로 쌍둥이 얼굴을 확인하려다 수술실에 있던 의료진 표정이 어두워지자 불길함을 느꼈다.


곧바로 쌍둥이의 상태를 확인한 러셀은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쌍둥이가 새하얀 백인이었기 때문.


흑인 부부 사이에서 백인이 태어나자 러셀은 아내가 자신 몰래 바람을 피웠으리라 생각했다.


당황한 크리스틴은 불륜을 완강히 부인하면서 산부인과 의사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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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쌍둥이는 10만분의 1 확률로 태어난 백색증(Albinism), 이른바 알비노를 지니고 태어났던 것.


알비노는 멜라닌 합성의 결핍으로 눈, 피부, 털 등에 색소 감소를 나타내는 선천성 유전 질환이다.


러셀은 "그때만 생각하면 눈앞이 깜깜해진다. 하얀 쌍둥이를 보고 심장이 내려 앉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현재 2살이 된 쌍둥이 남매 놀란(Nolan)과 사바나(Savanna)는 '하얀 흑인'으로 불리며 각종 키즈 모델 에이전시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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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러셀과 크리스틴은 "아이들과 외출할 때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견디기 힘들 때가 많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놀란과 사바나가 지금처럼 웃을 수 있게 우리가 튼튼한 울타리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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