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삼성카드 수익 반토막에도 홀로 '로또' 맞은 우리카드 정원재 사장의 위엄
신한·삼성카드 수익 반토막에도 홀로 '로또' 맞은 우리카드 정원재 사장의 위엄
입력 2018.11.08 17:06

인사이트(좌) Instagram 'wooricard_kr', (우) 사진 제공 = 우리카드


'정석'으로 대박 터트린 정원재 사장


[인사이트] 심채윤 기자 = 정원재 사장이 선보인 '카드의 정석' 시리즈가 '정석'을 넘어서 최대 실적으로 화답하고 있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우리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한 886억 원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을 견인한 상품은 바로 정원재 사장이 직접 개발했다고 알려진 '카드의 정석' 시리즈다.


인사이트Youtube '우리카드'


발급량 160만 장 돌파하며 승승장구


지난 4월 출시된 이 카드는 올 초 정원재 사장이 취임 3개월 만에 내놓은 'CEO 카드'로 출시 이후 이른바 '잭팟'이 터졌다.


'카드의 정석 포인트'를 시작으로 '카드의 정석 디스카운트', '카드의 정석 쇼핑' 등 잇달아 선보인 시리즈가 모두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카드 시장 내에서 규모가 작은 축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출시 3주 만에 10만 장, 3개월 50만 장, 이달로 발급량 160만 장을 돌파했다.


이는 출시 7개월 만의 성과로, 현재 우리카드는 연내 200만 장 이상의 발급량을 기대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우리카드'


직접 카드 상품 기획하며 정면돌파 선언해


업계에서는 카드사에서 커다란 실적 증진을 성공해낸 건 이례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카드 시장에서 상품으로 실적 창출이 힘들다는 것.


이에 취임 후 정면 돌파를 선언한 정 사장이 파격적인 혜택을 장착한 '카드의 정석'을 직접 내놓으며 곧바로 커다란 '한 방'을 날렸다.


'카드의 정석'은 한눈에 띄는 고전적인 글씨와 한국화로 유명한 김현정 화백의 작품 '과유불급'을 입히면서 예술적인 면까지 자랑한다.


독특한 감성으로 '센스 있다'는 평을 얻은 이 그림의 작가, 김 화백을 추천한 것 또한 정 사장이라는 후문.


인사이트사진 제공 = 우리카드


불황인 카드업계에서 '날아다니는' 우리카드


CEO의 자존심을 걸고 선보인 카드답게 한국적인 작명부터 디자인까지 정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했다고 알려졌다.


사실, 최근 카드업계는 카드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 악화로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타격이 된 사건은 금융당국이 카드 수수료 '1조' 감축을 목표로 삼고 일회성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 것이다.


일회성 마케팅은 졸업·입학이나 겨울 시즌 등 특정 시기에 일시적으로 무이자 할부, 포인트 추가 적립, 추가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전략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장 점유율 증진을 목표로 삼은 카드사들의 영업에는 특히 빠지기 어려운 부분이라 연이은 수수료 감축 정책에 카드사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신한·삼성 등 업계 카드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급감했다. 특히 신한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36억원에 그쳐 1년 새 24% 감소했으며, 삼성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2.1% 줄었다.


우리카드도 피해갈 수 없었다. 2016년 이후로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업계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등, 내부적으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이처럼 최악으로 치닫는 업황 속에서 터트린 '대박 상품'은 실적 급등과 활발한 내부 분위기를 가져오며 업계 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왼쪽)우리카드 정원재 사장 / 뉴스1


'베테랑' 정원재 사장의 노하우로 예상된 성공


우리카드는 카드 발급 수 뿐만 아니라 유효회원 수도 증가했다. 유효회원은 1개월 내 카드를 1회 이상 사용한 고객으로 카드사로는 '실질 회원'이라고 할 수 있다.


3분기 우리카드의 유효회원 수는 671만 명으로 기존 목표였던 650만 명보다도 20만 명 이상 높았다. 특히, 1분기 650만 명에서 2분기 664만 명, 3분기 671만 명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긍정론자'로 알려진 정 사장은 40년이 넘도록 은행에서 근무했다. 한일은행에 입행 후 우리은행에서 수석 부행장급인 영업지원부문장까지 오른 경력이다.


이러한 정 사장의 노련한 경험이 고객의 마음을 잘 파악한 '잭팟' 상품을 내놓는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양한 마케팅으로 회원을 확보하려는 카드사의 노력 속에서 '카드상품'으로 '정석'적 행보를 몸소 선보인 우리카드의 정원재 사장이 앞으로 또 한 번 터트릴 '잭팟'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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