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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되기 싫다" 암 투병 함께 견디다 한날한시에 목숨 끊은 노부부

남편 A씨는 10년 동안 방광암 투병으로 거동을 할 수 없었고 A씨의 아내는 2년 전 이미 자살시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한평생을 함께 해온 노부부는 자식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한날한시에 세상을 떴다.


지난 7일 오후 10시경 부산 남구 용호동 한 빌라에서 A(80)씨 노부부가 숨져있는 것을 아들(46)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안방에서 '미안하다. 더 이상 살 수 없다'는 메모가 발견됐다.

 

남편 A씨는 10년 전부터 방광암 투병으로 거동을 할 수 없었으며 A씨의 아내는 2년 전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A씨 부부가 평소에도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노부부가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노부부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에도 경남 통영에서 70대 노부부가 독극물을 마시고 함께 목숨을 끊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