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누나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세상 다 가진 듯 했던 '추억의 놀이'
어릴 적 누나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세상 다 가진 듯 했던 '추억의 놀이'
입력 2018.11.07 21:25

인사이트instagram 'yoo_i39'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어린 시절에는 넓고 개방된 곳보다는 구석지면서도 낮고 좁은 곳을 더욱 좋아했다. 


집안에 이런 공간이 보일 때면 이불과 담요, 빨래 건조대 그리고 식탁 의자까지 동원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탄생한 공간을 '아지트'라 불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절, 이 '아지트'만큼 짜릿한 곳은 없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아지트'를 어린 시절 한 장면으로 떠올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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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Kids Playing With Daddy'


'아지트'를 만드는 일은 보통 엄마 아빠가 집을 비운 시간에 이뤄진다. 집안을 어질러놓는다는 잔소리를 피하기 위함이다. 


엄마 아빠가 없는 사이 혼자 또는 형제자매와 함께 의자, 책상, 침대, TV 다이 등을 뼈대로 삼고, 이불, 담요, 보자기 등을 뼈대 위로 올리면 환상적인 아지트가 완성된다. 


나만의 비밀 공간에 들어가 가만히 있기만 해도 행복하지만, 가끔은 여럿이 장난감을 가지고 들어가 그 안에서 소꿉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다가 동생이나 형들과 서로 자기 아지트라며 다투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신기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배운 것도 아닌데 이렇게 '아지트'를 만들며 놀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일까. 어린 시절 아지트를 만드는 것은 추억을 만들기 위한 사람의 본능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릴 적 기억을 소환한 누리꾼들도 "우와 진짜 오랜만이다", "지금 생각해도 꿀잼이었음", "그때 세상 다 가진 듯 행복했는데"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학교, 직장 등을 이유로 동생이나 누나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면, 오늘 옛 추억 속 '아지트'를 떠올리며 오랜만에 즐거운 대화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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