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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죽음' 눈앞에서 보고 사고 장소에서 꼼짝 안 하는 강아지

로드킬을 당해 무지개다리를 건넌 어미가 그리웠던 새끼강아지가 사고가 난 장소를 찾아 하염없이 기다리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긴다.

인사이트Good Times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엄마, 어디 있어요?"


마지막으로 어미를 만났던 장소를 매일 찾아가는 한 강아지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즈는 배수구 위에서 발견된 떠돌이 강아지의 사연을 재조명했다.


지난 2016년 11월 중국의 한 거리를 지나던 A는 배수구 주변을 맴도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인사이트Good Times


며칠 전부터 A의 눈에 들어왔던 떠돌이 강아지. 녀석을 거리에서 또 만나자 마음이 쓰였다.


A는 태어난 지 이제 겨우 한 달이 된 몸집이 작은 강아지가 혹여 인근 도로를 지나는 차에 치이지 않을까 불안했다.


어딘가 우울해 보이는 강아지가 걱정됐던 A는 주변에 주인이 있는지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A는 인근 가게에 들러 "혹시 배수구 주변을 서성이는 떠돌이 강아지를 아시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가게 주인은 "그 강아지 아직도 거기 있어요?"라고 되물었다.


인사이트Good Times


알고 보니 얼마 전 강아지에게 사고가 일었다. 당시만 해도 강아지를 지키던 어미가 있었다고 한다.


어미는 강아지를 데리고 함께 길을 건너던 중 달려오던 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눈을 감았다.


죽은 어미의 안타까운 모습을 본 마을 주민들은 사체를 땅에 묻어줬고, 그날부터 강아지는 어미가 쓰러졌던 배수구 위를 떠나지 않고 지켜왔다.


사연을 접한 A는 뭉클한 마음을 추스르고 곧바로 강아지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녀석을 품에 안으며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A씨 차에 탄 강아지 / Good Times


또 A는 강아지 눈가에 진하게 남은 눈물 자국을 닦아주며 평생을 책임져주겠다고 다짐했다.


A의 품에 안겨 배수구를 떠나는 강아지는 끙끙거리며 힘겨워했으나, 다행히 금방 진정이 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 현재 A의 정성스러운 보살핌 아래 어미를 대신한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