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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이 노래 잘하는 '시각장애인' 탈락시키려 하자 송해 선생님이 한 말

'전국노래자랑' MC 송해가 방송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참가자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인사이트KBS2 '대화의 희열'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송해가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참가자들을 떠올렸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에서는 아홉 번째 손님으로 송해가 출연해 39년째 진행 중인 KBS1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일화를 털어놨다.


송해는 28년 전 '전국노래자랑'에 참여했던 한 장애인 참가자를 언급했다.


송해는 "시각장애인이 나온 적이 있었다.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은 지금까지도 보지 못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인사이트KBS2 '대화의 희열'


하지만 장애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제작진은 그의 예심 통과를 망설였다. 


당시만 해도 택시기사들이 장애인을 태워주지 않을 정도로 사회 분위기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만연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송해는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사람들은 자격이 없는 거냐"면서 "(제작진들에게) '그 분에게 광명은 못 보여줘도 즐거움은 줄 수 있는 거 아니냐'며 예선 통과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결국 송해의 강력 주장으로 이 시각장애인 참가자는 예선 통과를 하게 됐다.


인사이트KBS2 '대화의 희열'


생방송은 진행됐고, 시각장애인 참가자는 딸의 부축을 받으며 한참 동안 계단을 올라 무대에 섰다.


그가 무대에 오르기 전 객석에는 "왜 빨리 안 나오냐"며 큰 소리가 나왔지만, 그가 손을 더듬으며 천천히 올라오는 모습을 보자 순식간에 장내에는 숙연해진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어 노래가 시작됐고, 가슴을 울리는 그의 무대에 관객들은 감탄하며 뜨거운 환호를 쏟아냈다.


송해는 "바닥이 떠나가라 나왔던 앙코르 요청에 생방송이었는데도 (참가자가) 세 곡이나 부르고 무대를 내려갔다"고 이야기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인사이트KBS2 '대화의 희열'


그 이후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장애인 참가자들이 많이 출연을 하게 됐다.


송해의 이야기를 들은 유희열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에 침투되어 있는 프로그램이 '전국노래자랑'이었다"며 "자연스럽게 인식의 변화를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인사이트KBS2 '대화의 희열'


Naver TV '대화의 희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