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배 속 아기 지키려 칼에 찔려도 살아남은 죽순이에게 '댕댕이 패딩' 선물하는 네파

스포츠브랜드 네파가 '따뜻한 세상' 캠페인으로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유기견 죽순이와 새끼에게 패딩을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구조자 A씨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흉기에 찔려 옆구리에 피가 철철 흐르고 있는 상황에서도 살려는 의지가 강했던 유기견 죽순이.


전국에서 쏟아진 응원과 기부금으로 겨우 수술을 마친 죽순이를 위해 네파가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지난달 31일 페이스북 페이지 '따뜻한 패딩을 드립니다'는 진돗개 유기견 죽순이의 사연을 전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따듯한 패딩을 드립니다'는 스포츠브랜드 네파가 추운 겨울이 돌아오면 진행하는 '따뜻한 세상' 캠페인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구조자 A씨 


이번 겨울 사연의 주인공은 유기견 죽순이. 녀석은 지난 6월 28일 광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피투성이인 모습으로 발견됐다.


죽순이를 가장 먼저 발견하건 아파트 주민 A씨였다. A씨는 온몸이 피와 땀으로 범벅이 된 채 간신히 죽순이를 데리고 인근 동물 병원에 도착했다.


수의사는 "누군가 고의로 죽순이를 칼로 찔렀을 것으로 보인다. 상처 부위가 20cm나 파여있다"며 수술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죽순이를 살리기 위해 100만 원이 훌쩍 넘는 치료비를 사비로 보탰다. 


하지만 더 많은 수술이 남아있는 상황이었던 터라 SNS에 사연을 올려 죽순이의 기부금을 마련하기 시작한 A씨. 안타까운 죽순이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전국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구조자 A씨 


기본적인 수술과 처치가 끝나가던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이 확인됐다. 죽순이는 임신 2~3주차인 예비 엄마였다.


녀석은 배 속에 있는 새끼를 지키고 싶은 간절함 하나로 피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버텨냈던 것.


안타깝게도 첫째는 하늘나라로 떠났으나, 둘째는 건강하게 태어나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현재 죽순이와 새끼 찐빵이는 임시 보호소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구조자 A씨 


네파는 녀석들의 입양을 위해 '따뜻한 세상' 캠페인을 시작했다. 


만사가 다 잘 풀리라는 의미를 담아 '좋아요' 10,004개가 찍히면 죽순이와 새끼 찐빵이에게 '댕댕이 패딩'을 선물하겠다는 것.


더해서 죽순이의 목숨을 살려준 A씨에게도 따뜻한 신상 패딩과 감사패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캠페인은 순식간에 '좋아요' 10,004개를 돌파했으며, 현재 네파측은 죽순이에게 선물을 전달한 뒤 인증사진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네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