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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투입→재교체' 된 후 시즌 처음으로 인터뷰까지 거절한 손흥민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친 손흥민이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인사이트YouTube 'CrazyFUT'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에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친 손흥민이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4일(한국 시간) 토트넘 핫스퍼는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경기장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손흥민은 뎀벨레가 뜻밖의 부상을 당하며 전반 6분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인사이트YouTube 'CrazyFUT'


3경기 만의 EPL 무대 출전이었다. 손흥민은 그동안 칼을 갈아온 듯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전반 24분 라멜라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제공하며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30분에는 모우라의 추가골에 기여하며 컨디션이 확실히 올라왔음을 알렸다.


그런데 후반 13분 다소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대신 에릭센을 투입하며 그를 다시 벤치로 불러들인 것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일반적으로 교체 투입된 선수를 다시 교체하는 것은 '징계'나 '경고'에 가까운 굴욕적인 일이다.


물론 포체티노 감독은 오는 7일 예정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대비해 체력 안배 차원에서 손흥민을 교체했다.


다만 이 경우 하프 타임에 선수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흥민의 당황한 표정은 이번 교체에 대한 사전 언질이 없었다는 점을 추측게 한다.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손흥민. 그는 오늘 경기가 마음에 걸리는 듯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오늘은 안 하면 안 되겠느냐"며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의 경우 선수가 꼭 응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평소 손흥민은 성실한 자세로 인터뷰에 응해왔기에 지켜보는 팬들은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었다.


한편 손흥민의 재교체는 현지에서도 큰 관심사였다. 쏟아지는 질문에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지난 수요일 웨스트햄 경기에서 풀타임 경기를 소화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나는 불과 이틀 전에 90분을 뛴 선수를 교체한 것"이라며 "이건 상식적인 일"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