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눈물 '그렁그렁' 맺힌 채 구조해준 사람에게 눈인사 하고 기절한 아깽이

미국의 한 거리에서 끔찍한 피부병을 앓고 있는 상태로 구조된 아기 고양이의 눈물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kittenbnb'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엄마와 형제들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홀로 길거리에 남아있던 아기 고양이는 잔뜩 불안한 눈빛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한참을 주변을 살펴도 자신을 도와줄 이가 없다는 것을 눈치챈 녀석은 끝내 좌절감에 고개를 떨궜다.


그때 녀석을 향한 도움의 손길이 나타났다.


최근 미국에 거주 중인 여성 제스 토렌(Jess Thoren)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아기 고양이 영상이 많은 누리꾼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Instagram 'kittenbnb'


제스는 약 2주 전 자신의 집 근처에서 해당 아기 고양이가 누워있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당시 아기 고양이의 엉덩이 부위에 구더기가 있었고, 오랫동안 굶었는지 야윈 상태였다.


그 길로 곧장 동물 병원으로 간 제스는 수의사로부터 '안락사' 권유를 받았다고.


수의사는 녀석이 3일 이내로 죽을 것이며,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기 전에 안락사를 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제스는 아무런 노력도 해보지 않고 녀석을 보낼 수 없어 집으로 돌아와 간호를 시작했다.


인사이트Instagram 'kittenbnb'


제스가 깔아준 보드라운 담요 위에 자리 잡은 녀석은 '고맙다'는 듯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제스를 빤히 쳐다봤다.


비로소 마음이 놓인 듯 녀석은 아주 잠시 달콤한 낮잠을 즐기기도 했다.


제스는 그런 녀석의 행동에 더욱 감명받아 밤낮으로 간호했다. 연고를 발라줬고, 깨끗한 물과 우유를 챙겨줬다.


그러자 아기 고양이의 얼굴에 조금씩 생기가 돌기 시작했고 체중도 늘었다.


인사이트Instagram 'kittenbnb'


제스는 "녀석은 아직도 매일 자신의 피부병과 싸우고 있다"며 "자신의 시간을 포기하지 않는 녀석을 보며 나 역시 힘을 낸다"고 전했다.


현재 제스는 해당 아기 고양이 외에도 여러 마리의 길고양이들을 집으로 데려와 '임시 보호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제스의 행보에 감동한 전 세계 사람들이 길고양이들을 위한 사료와 장난감을 보내고 있으며, 이런 관심에 힘입어 현재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는 4만3천 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