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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아내가 왕복 18시간 걸리는 곳에서 빵을 사와 달라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신한 아내의 부탁 때문에 갈등을 겪는 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임신한 아내의 부탁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다는 한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가 임신 중 먹고 싶다는 음식 때문에 다퉜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의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작성자는 현재 임신 34주의 아내와 함께 전남 한 지역에서 살고 있다.


임신한 아내는 크게 입덧도 없었다. 임신 중에 먹고 싶다는 음식도 집 근처에서 구할 수 있어 큰 어려움이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어느 날 TV 한 프로그램에서 나온 빵 때문에 갈등이 생겼다.


TV에서는 강릉에 있는 한 빵집이 소개됐다. 아내는 TV에 나온 빵을 보고서는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당시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거리가 너무 멀지 않냐며 미안하다 하고 넘어갔지만 이후로도 빵집 이야기는 두어 번 더 나왔다.


그리고 게시글을 작성한 이 날 또 한 번 이야기가 나오면서 결국엔 다툼까지 갔다.


작성자는 일주일 중 단 하루 쉬고 있는데 그 쉬는 날 마저 왕복 18시간이 걸리는 강릉까지 가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게다가 도착하면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야 할 것이며, 또 워낙 유명한 터라 1인당 3개까지밖에 못산다니 투자 대비 시간과 노력이 너무 아깝다는 것.


그는 "아내가 임신 중이라 힘들고, 어쩌면 목숨을 걸고 한 생명을 품고 있는 일이란 걸 잘 알고 있지만 빵 3개를 사러 왕복 18시간 거리를 다녀와야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도리를 다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첨예하게 갈렸다.


한 누리꾼은 "임신과 출산이 쉬운 것도 아니고 매주 가달라는 것도 아닌데 한 번쯤은 다녀올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운전해서 18시간이면 상당히 먼 거리다. 직장생활을 하는 남편의 입장도 생각해줘야 하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