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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름 꽉 찬 '여드름' 짜다가 살아있는 '구더기' 튀어나와 경악한 여성

고름이 꽉 찬 여드름 안에서 튀어나온 구더기의 정체를 알게 된 여성은 충격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한 여성이 고름이 꽉 찬 여드름 안에서 꿈틀거리는 '구더기'가 튀어나오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피플은 플로리다주 탬파 출신 여성(36)이 가려움증을 호소하던 사타구니 부위에서 살아있는 구더기가 나왔다는 소식을 전했다.


얼마 전부터 사연 속 여성의 왼쪽 사타구니 부근에 빨간 발진이 생기기 시작했다.


가려운 부위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발진은 여드름처럼 솟아 올라있었고, 그는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라고 생각해 가볍게 넘겼다.


인사이트Courtesy Journal of Investigative Medicine High Impact Case Reports


며칠 뒤 여드름에 노란 고름까지 차오르자 인근 피부과에 치료를 받으러 간 여성. 


담당 의사도 여드름이나 피부 안쪽으로 자라나는 인그로운헤어 정도로 생각하고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를 하던 의사는 여성의 여드름 부위에서 작은 구멍을 발견했고, 그 주위를 힘껏 누르니 손톱만 한 크기의 구더기가 튀어나왔다.


살아있는 구더기를 눈앞에서 목격한 의사는 "15년간 근무해오면서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광경"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살 속에 숨어 살았던 구더기는 말파리(human botfly)의 유충이다.


인사이트Veterinary and Forensic Entomology at the NHM London


말파리는 남미 전역과 아프리카 일부, 아프가니스탄에 존재하는 파리목 해충으로 사람 살을 파먹으며 자라나는 벌레다.


말파리 유충이 사람 피부에 기생하는 과정은 모기과 관련이 깊다. 말파리가 모기에게 알을 붙여 놓는데 이 알은 구더기로 변한 뒤, 모기가 사람의 피를 빨아먹을 때 피부 속으로 들어가 기생한다.


알고 보니 이 여성도 모기 때문에 몸 안에서 유충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녀는 두 달 전 신혼여행으로 중남미 국가인 벨리즈를 다녀왔고, 여드름이라고 생각했던 부위에 모기를 물렸다. 그때부터 말파리 유충이 여성의 몸속에서 기생하고 있었던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몸속에서 5mm 크기의 유충을 제거한 여성은 다행히 큰 감염 없이 치료를 마쳤다. 


한편 전문의들에 따르면 말파리 유충은 수술로 쉽게 제거할 수 있으나, 유충이 몸 안에서 죽게 되면 혈액 등을 오염시킬 수 있어 건강에 치명적이다.


또 유충에 감염된 증상이 일반적인 피부 질환과 비슷해 종종 이를 가볍게 넘기는 경우도 많다.


이에 전문의들은 샤워를 할 때 상처 부위에서 유충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 곧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