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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갑자기 추워진 날씨 속 '급성심근경색' 조심하세요"

추워진 날씨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 급성심근경색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고려대학교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겨울철을 맞이해 급성심근경색의 위험성을 알렸다.


급성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막혀 혈액공급이 차단되어 심장근육에 괴사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날씨가 추워져 혈관이 수축하면 발생 위험이 커지는데, 급성심근경색은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생각되어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급성심근경색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환자는 지난 5년간(2013~2017년) 30% 급증했다. 2017년 기준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3배 정도 더 많았다.


과거 급성심근경색이 기후와 연관되어 발생한다는 많은 연구가 있어왔으며, 대개 겨울에 심근경색의 발생률이 정점을 이루고 여름에 저점을 형성한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의 연구들에서도 기온이 낮을수록 급성심근경색이 많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특히 고령의 환자들이 기온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흡연·비만·운동부족·가족력 등이 있다. 특히 흡연은 하루에 한 갑을 핀다고 했을 때 남자의 경우는 3배정도, 여자의 경우는 6배정도 확률을 높인다. 


인사이트고려대학교병원


고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주형준 교수는 "급성심근경색이 왔을 때는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급성심근경색에 의한 사망은 증상 발현 후 1시간 이내로, 대부분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난 시점부터 최대한 빨리 치료가 가능한 병원 응급실에 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최소한 증상발현 후 2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심근경색의 치료는 혈관을 넓히는 관혈적 치료와 이후 약물치료로 나뉘는데, 최근에는 응급 심혈관성형술, 스텐트삽입술, 혈전용해술을 시행하여 경과 및 예후가 많이 향상되었다. 하지만, 고령이나 당뇨병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많은 경우, 심부전과 같은 이미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않다.


약물 치료는 향후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심실의 변화를 방지하도록 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주형준 교수는 "급성심근경색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사망률은 많이 떨어졌다"며 "치료도 중요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예방하는 것으로, 심근경색의 위험요소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의 발생을 조기에 발견 및 관리하는 것은 김근경색의 예방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