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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토박이가 지방 출신 친구 볼 때 신기한 점 5가지

학교 또는 직장 때문에 서울에 거주하는 지방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서울 토박이들에게 신기하게 비치는 지방 문화와 언어가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방에 살던 사람 중 학교나 직장을 따라 서울로 올라와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서울은 다른 시·도에 비해 '토박이' 비율이 낮은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실제로 5년마다 이뤄지는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의하면 서울시의 '출생지 거주인구 비율'은 35.9%로 세종(26.4%), 경기(26.4%) 다음으로 낮았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 중 64.1%가 다른 지역 출신이라는 뜻.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도 지방 출신 친구들을 쉽게 사귈 수 있는 이유다. 


그 때문에 서울 '토박이'들은 지방 출신 친구들을 통해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접하고 신기함을 감추지 못할 때가 많다. 


서울 '토박이'들이 지방 출신 친구들을 만나고 신기하게 느끼는 점 5가지를 소개한다. 


1. 몇 다리만 건너도 서로 다 아는 사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복면가왕'


인구가 많지 않은 소도시 출신 친구들은 직접 알지는 못해도 몇 다리만 건너면 서로 아는 사이인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걔 너랑 같은 데 살았다는데?"라고 물으면 "그래? 어느 학교 나왔데?"라고 대답한다. 


어느 동, 어느 학교를 물은 뒤 나이까지 알게 되면 서로 연결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2. '시내'라는 말을 사용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방 소도시에 살다 온 친구들은 지역 내 중심가 또는 번화가를 '시내'라고 일컫는다.


서울이나 부산, 인천 등 대도시는 여러 번화가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모두 시내라고 칭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소도시의 경우 친구들과 만나는 곳이 주로 '시내'이기 때문에 서울 사람들과 달리 지방 출신 친구들에게 '시내'라는 말은 어색하지 않다. 


3. 사투리의 미세한 차이를 구분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한끼줍쇼'


서울 사람들이 느끼기에 경상도 지역 사투리는 다 같은 사투리처럼 느껴진다. 일부 사람들은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를 구분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같은 시·도에 위치해도 지역마다 사투리의 미세한 차이가 존재한다. 지방 출신 사람들은 이 차이를 정확히 찾아낸다. 


예를 들어 "너 왜 그러니?"라는 말을 대구에서는 "니 와카는데?"라며 '와'에 강세를 주지만, 부산은 "니 와그라는데?"라며 '는'의 억양을 높인다고 한다. 


4. 특정 상호명을 대면 위치를 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리아 앞에서 만나", "○○은행 사거리에서 기다릴게", "○○백화점 안에 있다"라고 하면 지방 사람들은 단번에 알아듣는다. 


프랜차이즈 음식점, 은행 등의 점포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특정 상호가 하나의 지역으로 불리기 때문.


수많은 프랜차이즈 업체와 은행 다양한 점포가 즐비한 서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5. 자유자재로 사투리를 '탈착'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서울에 오랫동안 살았던 지방 사람들은 표준말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하지만 지방에 계신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전화가 올 때면 순식간에 '사투리'로 말을 바꾼다.


방금까지 나와 대화했던 사람이 맞나 의심이 갈 정도로 알아들을 수 없는 사투리를 구사하는 친구 모습에 신기함을 넘어 놀랍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