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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치료 '부작용'으로 머리카락 자라나 '탈모' 벗어난 여성

지난 2017년 미국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약물을 투여받고 머리카락이 자라난 여성 환자의 소식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불규칙한 식습관과 스트레스로 해마다 많은 사람들의 고민거리고 떠오르고 있는 질환 탈모.


탈모는 물론 그 자체로도 큰 고통이 될 수 있지만, 탈모가 사람들을 더욱 좌절하게 만드는 요인은 바로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탈모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픈 사람들은 매번 들려오는 신약 개발이나 이식 수술 소식에 귀를 잔뜩 기울이곤 한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는 예상치도 못한 '부작용'으로 지긋지긋한 탈모에서 벗어나게 된 사례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아토피 치료제 중 하나인 두필루맙을 투여받고 머리가 다시 자라나게 된 여성의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인사이트JAMA Network


현재 13세가 된 환자는 2살 때부터 극심한 아토피를 앓아 머리카락이 전혀 자라나지 않았다.


환자는 프레드니솔론이나 메토트렉세이트 등 다양한 약물치료를 받아왔지만, 아토피만 조금 개선됐을 뿐 탈모 증세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이에 환자를 돌보던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마리아네 마크레데스(Maryanne Makredes) 박사는 환자의 상태를 개선할 만한 새로운 약물을 투여하기로 결정했다.


마리아네가 선택한 약물은 지난 2017년 7월, 미국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두필루맙'이라는 제품이었다.


인사이트JAMA Network


처음 두필루맙을 투여받은 환자는 6주 내로 아토피 증상이 현저하게 개선되었다.


이후에도 환자에게 꾸준히 두필루맙을 투여한 마리아네는 곧 놀라운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두필루맙을 사용한 지 7개월이 지나자 환자의 두피에서 상당량의 머리카락이 자라나기 시작한 것이다.


11개월이 경과했을 때 환자의 머리카락은 더욱 길어져 머리를 어느 정도 덮을 수준까지 되었다.


인사이트마리아네 박사 / massgeneral


마리아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환자는 지금껏 수많은 치료법을 사용해 왔지만 탈모를 고칠 수는 없었다"며 "이번 결과에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두필루맙을 사용한 탈모 치료는 지금껏 보고된 적이 없었다"며 "조만간 추가 임상시험을 통해 좀 더 명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리아네는 환자의 사례를 미국 의학 저널에 보고한 상태이다.


마리아네의 보고서는 학계에 빠른 속도로 주목을 받고 있어, 앞으로 탈모 치료의 향방이 더욱 주목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