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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의 포스트시즌서 탈락한 한화 팬들을 가슴아프게 한 사진

1시즌 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던 베테랑 선수의 머리 상태를 본 팬들은 매우 슬퍼했다.

인사이트정우람은 한화의 '수호신'이었다.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11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로 크게 흥이 올랐던 한화이글스의 팬들이 아쉬움에 빠졌다.


지난 23일 열린 서울 구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한화가 넥센에 2대5로 패했기 때문이다.


10년 동안 온갖 조롱의 아이콘으로 전락했다가 '11년' 만에 고난의 결실을 보았던 한화 팬들은 아쉬움의 탄성을 내뱉었다.


슬픔에 빠져 터덜터덜 집으로 향한 한화 팬들은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응원을 해주기 위해 경기장 출구에서 발길을 멈췄다.


그곳에는 한화이글스 선수단의 버스가 정차해 있었고, 선수들은 퇴근을 하고 있었다. 선수단과 팬들 모두 아쉬움이 가득했던 순간, '수호신' 정우람이 등장했다.


인사이트힘들었지만, 팬들을 보고 활짝 웃으며 모자 벗고 인사하는 정우람 / 온라인 커뮤니티


그리고 팬들은 정우람이 지나간 뒤 더욱더 헤어나올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


팬들을 보자마자 웃으며 모자를 벗고 인사한 정우람의 정수리에 머리카락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정우람의 보직은 마무리투수였다. 팀이 매 경기 타이트한 승부를 이어갔기 때문에 그는 늘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해야 했다. 선발투수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 마음 편하게 경기를 지켜보지만, 불펜투수는 언제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인사이트매경기 타이트한 승부에 그가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알 수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더욱이 '마무리투수'는 9회에 투입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


정우람은 이번 시즌 55경기에 출전했고, 5승 3패 35세이브를 거뒀다. 7월과 8월에는 무더위에 지쳐 팀에게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그때마다 정우람은 팀과 팬들에게 엄청 미안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는 절망하지 않고 9월과 10월에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인사이트누가 뭐래도 한화 이글스 팬에게 올시즌 최고의 마무리 투수는 정우람이다. / 뉴스1


1년 동안 한화에서 가장 고생한 투수 중 1명이었기에 팬들의 안타까움이 컸던 것이다.


한화팬들은 그런 정우람을 보며 마음속에 조금이나마 있던 분노를 모두 다스렸고,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