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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오늘(24일), 최순실의 '태블릿 PC'가 세상에 드러났다

2년 전 오늘(24일)은 최순실의 태블릿 PC가 공개되면서 비선실세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날이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김천 기자 = 2년 전 오늘(24일)은 대한민국 헌정사 유례없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 날이다.


지난 2016년 10월 24일 JTBC는 단독으로 '최순실 PC 파일 입수...대통령 연설 전 연설문 받았다'라는 제목으로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보도한다.


당시 JTBC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관해 최순실의 최측근인 고영태를 취재하던 중 "최순실이 유일하게 잘하는 것이 대통령 연설문 수정이다"라는 발언에 주목했다. 그리고 최순실의 태블릿 PC를 입수한다.


최순실의 컴퓨터에는 44개의 대통령 연설문이 저장돼 있었다. 연설문은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설하기 전에 최순실이 열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 연설문은 청와대 내부에서도 공유되지 않는다는 점과 청와대와 무관한 민간인이 열어봤다는 점에서 비선 실세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보도가 나오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다음 날 1차 대국민 사과를 통해 연설문 수정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그러나 후속 언론 보도를 통해 고위 공직자나 인사, 통일 및 외교 정책 등 국가의 중대사에도 최순실이 배후에서 지시했다는 의혹이 나왔고 국민들은 분노하기 시작했다.


이에 2016년 10월 29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첫 촛불집회가 열렸다.


정치권에서도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통령은 의혹에 대해 개인사적인 변명으로 일관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그는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 자괴감이 든다"는 발언이 담긴 내용으로 2차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실망하고 민주주의가 유린당하였다는 사실에 분노한 국민들은 주말마다 촛불을 들고 서울 광화문과 각 지역 광장 곳곳에 모이기 시작했다. 6차 시위 때는 232만 명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여 탄핵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집회가 이어지는 동안 국민들의 목소리는 '하야'에서 '즉각 퇴진', 그리고 '탄핵'으로 바뀌었다.


결국 2016년 12월 9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고 이날 오후 7시 3분께 대통령의 모든 권한이 정지됐다. 국민들의 승리였다.


이후 특검은 박 전 대통령에게 13가지 혐의를 적용한 국정농단 의혹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인사이트뉴스1


직권남용, 뇌물 수수, 의료법 위반, 인사부당 개입 등.


그리고 이를 토대로 지난해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심리를 연다.


이날 헌법재판소는 "피청구인(박근혜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다"라고 말하며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이와 같은 선고를 내린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 현직 대통령이 파면되는 유례없는 일, 진정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곱씹어 보게 했던 그 사건은 2년 전 오늘 시작됐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