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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맨부커상 최종심에 두 번이나 오른 작가의 과거 회상서 '알고 싶지 않은 것들' 출간

맨부커상 최종심에 오르며 문단과 독자의 이목을 다시 사로잡은 작가 데버라 리비의 자전적 에세이가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인사이트플레이타임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우리나라의 한강 작가가 상을 타 더 유명해진 문학상이 있다.


바로 맨부커상이다. 이 상의 최종심에 두 번이나 오른 작가가 얼마나 대단할지는 두번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지난 10일 플레이타임 출판사는 데버라 리비의 과거 회상서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긴 공백기에서 돌아와 두 차례 맨부커상 최종심에 오르며 문단과 독자의 이목을 다시 사로잡은 작가 데버라 리비의 자전적 에세이다.


책 속에서 데버라는 여성이자 작가로서 삶과 언어에서 맞이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보낸 유년기로 돌아간다.


그곳은 인종과 젠더 차별이 공공연하게 자행되던 장소였다.


저자는 말을 잃은 아이의 눈에 비친 그 장소,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의 잔인한 현실과 작은 아이에게 용기를 준 여성들의 이야기를 되짚는다.


데버라는 조지 오웰의 에세이 '나는 왜 쓰는가'에서 이 책의 모티프를 얻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오웰이 썼던 책과 절대 같지 않다. 


오웰이 간과한 '여성' 작가의 곤경을 직시하는 페미니스트적 성찰을 통해 유년의 회고를 감싸 안고 더욱 깊은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작가의 새로운 이정표로 기억될 이 자전적 에세이는 3부작으로 확장되어 2018년 올해 둘째 권이 영국에서 처음 발표되었다.


이 책은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데버라의 저작으로 뜻깊다. 


작품의 의의를 더하고자 우리 시대의 여성 서사를 모색하는 소설가 박민정의 후기를 수록했다.


또한 한국 문학의 현재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 3인(한강, 김숨, 한유주)의 추천사를 덧붙여 의미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