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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전쟁이 협력과 평등을 가능하게 한 인간의 힘 그린 '초협력사회' 출간

협력하는 인간의 능력은 비약적으로 진화했고 이를 기반으로 인류는 위대한 기술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진보를 이루어냈다고 말하는 학자가 있다.

인사이트생각의힘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생물학이 아닌 역사만으로 과연 인간의 역사를 제대로 서술할 수 있을까.


뉴욕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후 듀크 대학교에서 동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피터 터친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지난 22일 생각의힘 출판사는 전쟁이 인간의 협력과 평등 능력을 비약적으로 키웠다는 피터 터친의 주장이 담긴 '초협력사회'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7~3만 년 전 인지 혁명과 함께 "역사가 생물학에서 독립을 선언"했다고 말한다.


생물학이 아니라 역사적 서사가 호모 사피엔스의 발달을 설명하는 일차적 수단이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지 혁명 이후에도 사피엔스의 진화는 지속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특히 피터 터친은 협력하는 인간의 능력은 비약적으로 진화했고 이를 기반으로 인류는 위대한 기술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진보를 이루어냈다고 본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은 15개국이 합작하여 이뤄낸 프로젝트로 인류의 놀라운 협력 능력에 대한 증명이기도 하다.


인간은 어떻게 이처럼 협력하는 능력을 발전시켜왔을까?


'이기적인 유전자'를 가진 인간 개체들의 이해타산과 경쟁 그리고 갈등의 측면으로만 바라보는 일반적인 진화론에서는 도무지 설명되지 않는 현상이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아는 수십 명 정도의 사람들로 구성된 수렵채집 사회로부터 거의 완전히 남남인 수백만·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집단을 이루고 있는 현대사회까지.


인간은 어떤 진화의 과정을 겪어왔을까?


이 책은 초사회성(ultrasociality), 즉 큰 무리를 지어 낯선 사람들과 협력할 줄 아는 인간의 능력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그 이유를 밝혀냄으로써 인간 사회의 역사를 설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