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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벅벅 긁는 엄마 위해 화장품 만들었다가 '연매출 500억' 대박난 시드물 대표

아토피 때문에 가려워하는 엄마가 고가의 화장품을 아껴쓰는 모습을 보고 단돈 20만원으로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민중기 시드물 대표의 성공담이다.

인사이트(좌) YouTube 'YTN SCIENCE', (우) Instagram 'sidmool'


엄마 아토피 치료하려고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민중기 대표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통장에 남은 돈이라고는 고작 20만원인데..."


아토피 때문에 온몸을 벅벅 긁으며 괴로워하는 엄마를 본 한 청년은 생활이 어렵지만 아토피 크림을 조금씩 찍어 바르는 엄마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


생활이 어려워도 가려움증을 완화하고자 고가의 화장품을 산 엄마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조금이나마 엄마에게 보탬이 되고 싶었던 그는 저렴하면서도 착한 성분의 천연화장품을 직접 만들기로 다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sidmool'


단돈 20만원으로 화장품 사업 고민한 민중기 대표  


이 청년은 바로 착한 화장품의 대명사 '시드물' 민중기 대표다.


화장품 관련 전공자도 아니고 화장품 회사에서 한 번도 일한 적 없는 민중기 대표는 오로지 엄마의 아토피를 치료하고자 화장품 사업을 기획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의 통장 속에 찍힌 잔고라고는 고작 20만원,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였다.


그는 결국 화장품 회사에서 근무 중이던 이모에게 조언을 구하며 화장품 성분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다.


20만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민중기 대표.


인사이트YouTube 'YTN SCIENCE'


합리적이고 착한 성분의 화장품 개발한 민중기 대표 2006년 시드물 전신 '웰빙녹차화장품' 설립 


그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화장품을 구매해 먼저 오픈 마켓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실전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시간을 화장품 성분을 공부하는데 할애한 그는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성분이 들어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토피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는 공장을 찾고 소량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난 2006년 5월 시드물의 전신인 '웰빙녹차화장품'을 설립됐다.


설립된 후 민중기 대표는 또다른 난관에 봉착한다.


인터넷에서 판매돼 소비자들의 신뢰를 못 받을까 걱정했던 그는 화장품 속 모든 성분을 표시하고 자신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인사이트시드물 공식 홈페이지


셀카·발 빠른 고객 응대 서비스로 신뢰 쌓은 시드물 


또한 발 빠른 고객 응대 서비스를 제공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국내에 '천연화장품'이 인기가 없을 것이라며 민중기 대표의 사업 아이템을 코웃음 쳤지만 끝내 민중기 대표의 사업 아이템이 소비자들에게 통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민중기 대표가 개발한 화장품은 '코덕(코스메틱 덕후)'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널리 알려지면서 옥션 BEST100에 진입했다.


그로부터 2년 후인 2008년 민중기 대표는 시드물을 설립하고 공식 쇼핑몰을 오픈했다. 이후 그는 연 매출 500억원을 기록하는 '천연화장품'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인사이트Instagram 'sidmool'


'웰빙녹차화장품' 사명 '시드물'로 변경한 민중기 대표 


'웰빙녹차화장품'의 사명을 '시드물'로 변경한 이유는 화장품이 피부에 편안함을 줘 피부의 고향이 되고픈 마음에서 탄생했다.


시드물은 민중기 대표가 태어난 충청남도 금산 군북면 내부3리의 옛 이름이라고 알려졌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치고 힘들 때 마음속에 편안함을 주는 고향 마을 시드물 같은 브랜드가 되고 싶다"는 민중기 대표.


그는 오늘도 자신의 소신을 지켜가며 착한 화장품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