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숙명여고 쌍둥이 휴대전화서 3과목 시험 정보 발견됐다"

서울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전 교무부장 A씨의 쌍둥이 딸 휴대전화에서 세 과목의 시험 관련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서울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 교무부장 A씨의 쌍둥이 딸 휴대전화에서 세 과목의 시험 관련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A씨가 시험 전에 두 딸에게 관련 정보를 전해줬는지에 대해 집중 수사를 펼치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학년 1학기 이과 전교 1등을 차지한 작은딸의 휴대전화 메모 프로그램에서 미·적분과 과학탐구의 시험 관련 정보, 문학 과목의 일부 지문을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시험 관련 정보가 들어있는 메모가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전 작성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학년 1학기에는 각각 전교 121등과 59등이었던 두 딸이 1년 만에 나란히 문·이과 1등을 차지한 데엔 A씨의 조력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인사이트뉴스1


경찰과 학교에 따르면 시험지와 이원목적분류표(문항 출제 단원, 정답, 배점이 적혀있는 표)이 들어있는 금고는 해당 과목 담당 교사뿐 아니라 교무부장도 열어볼 수 있다.


이에 경찰 측은 최종 결재를 마치고 금고에 보관 중인 시험지를 A씨가 꺼내 시험 정보를 두 딸에게 알려줬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미성년자인 쌍둥이 딸의 진술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무방해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된 두 딸은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의 질문에 “모르겠다”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뉴스1


작은 딸은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호흡 곤란 등을 이유로 병원에 이송돼 조사가 중단된 바 있다.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은 올 7월 처음 제기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통해 자매가 나중에 정답이 정정된 시험문제에 변경 전 정답을 나란히 적어낸 경우가 몇 차례 있었던 것으로 확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씨 등 교사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아버지인 교사 A씨는 쌍둥이 자매에게 정기고사 시험 문제 등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